2번 증상 호전…확진자 중 첫 퇴원
2번 증상 호전…확진자 중 첫 퇴원
  • 조재천
  • 승인 2020.02.05 17:4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확진 13일만에 완치 판정
국내 두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다. 신종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퇴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달 24일 입원한 2번 환자가 격리 치료를 받은 지 13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고 밝혔다.

주치의였던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2번 환자는 입원 당시 복용하던 해열제를 중단해 발열이 38도까지 오른 적이 있었다”며 “항바이러스제 투여 3일째부터 흉부 엑스레이 상에서 호전 소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환자는 입원 치료 중 매일 실시한 신종코로나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서도 2회 이상 음성으로 나왔다. 일반적으로 감염병은 24시간 간격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2회 시행해 두 번 모두 음성으로 나오면 병이 다 나았다고 판단한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신종코로나 중앙임상TF와 질병관리본부는 퇴원을 결정했다. 임상 증상과 감염력이 모두 사라져 외부에 전파할 위험도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방지환 중앙임상TF팀장은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두 확인했다”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것이라는 우려는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국립중앙의료원은 2번 환자에 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 전문의는 “신종코로나도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하면서 예상치 못한 합병증을 지켜봐야 한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말하기 어렵지만 엑스레이, 혈액 검사, 폐 기능 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시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2번 환자는 55세 한국인 남성으로 지난해 4월부터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근무했다. 우한에 머물던 지난달 10일 목감기 증상을 처음으로 느꼈고, 이후 몸살 등 증상이 악화돼 19일 현지 의료기관을 찾았다.

22일 저녁 김포공항 입국 중 검역 과정에서 발열(37.8도)과 인후통이 확인돼 능동 감시 대상자로 분류됐고, 24일 확진 판정을 받아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해 격리됐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