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손학규 승부수…바른미래·대안·평화 3당통합
'사면초가' 손학규 승부수…바른미래·대안·평화 3당통합
  • 이창준
  • 승인 2020.02.0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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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5일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제3지대 중도통합이 긴밀히 협의 되고 있고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정치 구조를 바꾸기 위한 제3지대 중도통합은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기존 정당과의 통합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지만, 중도·실용을 추구하는 이들 정당과의 통합은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당초 이들 정당과의 통합에 다소 유보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소속 의원들의 탈당이 잇따르며 거센 퇴진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통합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평가다.

대안신당과 평화당도 이에 화답했다.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3당 통합이라는 정치적 선언이 우선돼야 한다”며 “다음 주쯤, 2월 중순에 통합 선언이 이뤄지고 큰 틀에서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손 대표가 통합 선언을 하고 시동을 걸어주는 방향으로 용단을 내리실 것”이라며 “일정한 역할이 주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앙선대위원장도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통합시 손 대표의 거취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도 지난달 30일 “지리멸렬한 야권을 하나로 묶는 노력이 절실하다. 분열 상황을 끝내고 통합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바른미래당 및 대안신당과의 통합 논의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으로 읽혔다.

이들 정당이 통합 언급에 박차를 가한 배경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오는 15일이 각 정당에 국고보조금이 지급되는 시점이라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4일 이찬열 의원의 탈당으로 19석이 돼 국회 교섭단체 자격이 상실됐다. 김성식, 김관영 의원도 6일 탈당을 예고 했다.

내부에서는 소속 의원들의 ‘탈당 러시’를 막지 못한 채 15일까지 교섭단체 지위를 회복하지 못하면, 85억7천만원 정도를 날리게 되는 만큼 통합으로 의석수를 늘리는 작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 3당은 대안신당이 제시한 것처럼 ‘2월 중순’을 통합의 시한으로 잠정적으로 정하고서 물밑에서 이견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논의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는 의견들을 주고받은 뒤 다음 주 정도가 되면 대표들끼리 만나 공식적인 견해를 밝히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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