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아파트 분양가 할인 촉구
해외연수 간 시의원 사퇴 요구도
대구시청 주차장에서 금호워터폴리스 지주들의 집회가 4년 가까이 이어지는 등 시청 앞 광장과 시청 주차장의 각종 집회와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금호워터폴리스 지주들은 지난 2017년 7월 보상관련 집회를 시작한데 이어 지금까지 4년이 다 되도록 시청 주차장에서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경기도에서 공장 재입주시 분양가격을 20% 할인한 사례가 있다며 대구시에 분양가 할인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시는 금호워터폴리스에 분양가를 할인할 경우 대구 전체 사업장에서 가격할인을 하게 되는 선례가 된다며 맞서고 있어 전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진천동 월배역 근처 포스코 더아파트 주민들이 인근에 라온 프라이빗 아파트 허가에 반대하며 매주 3회씩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5일부터는 전국공무원 노조 장재형 전 대구시 지회장과 석원창 대구시 새공무원 노조 부위원장이 대구시 모 간부 공무원의 갑질로 직원들이 휴직하는 등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인사조치를 요구하는 2인 시위에 나섰다. 대구시는 해당 간부의 갑질에 대해 잘못 알려진 내용이 있다며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장재형 전 지회장은 지난달 28일부터 북미와 유럽으로 해외연수를 떠난 대구시의회 의원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1인시위도 벌이고 있다.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 5명, 교육위원 5명은 대구에서 신종코로나 의심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던 지난 28일 7박 9일 일정으로 캐나다 토론토, 뉴욕 등지로 출발했다.
건설교통위원 4명은 국내 첫 2차 감염 환자가 발생한 30일 6박 8일 일정으로 유럽연수를 떠났다. 이번 연수의 총경비는 의원 14명과 의회사무처 직원 9명을 합쳐 약 8천만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장 전 지회장은 “의원들이 출국하는 날 의회 출입시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는 협조공문까지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신종코로나 사태로 시민들은 불안한데 의원들은 시민들의 혈세로 해외연수를 떠났다”고 규탄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