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마스크 보내자”…중국행 특송 폭증
“고향에 마스크 보내자”…중국행 특송 폭증
  • 김수정
  • 승인 2020.02.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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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마스크 국제적 인기에
본국 보내는 중국인 늘어난 듯
우체국 하루평균 950건 접수
마트 등 물량 확보 어려움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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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의 중국행 우체국 국제특송 물량이 하루 평균 950건을 넘어섰다. 사진은 4일 오후 북구 산격동 대구우편집중국 내 200여 개의 국제특송(EMS) 상자가 적치돼 있는 모습. 김수정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으로 가는 대구·경북지역의 택배 특송 물량이 폭증하고 있다. 국내 마스크가 국제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산 마스크를 본국으로 보내는 중국인이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5일 경북지방우정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각 우체국을 중심으로 최근 중국행 국제특송(EMS) 접수 물량이 하루 평균 95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에는 시도내 중국행 우체국 국제특송 물량이 2천140건에 달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접수 물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28~31일까지 접수된 국제특송 물량은 3천851건으로 전년도 같은 시기의 353건과 비교해 무려 10배 이상 증가를 보였다.

지난 4일 오후 8시께 찾은 대구 북구 산격동 대구우편집중국. 직원들이 국외로 보내는 200여 개의 택배 물량 정리에 한창이었다. 이날 우편집중국에 접수된 국제특송 물량은 전날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마스크로 추정되는 중국행 택배 상자들이 드문드문 눈에 띄었다.

외국인의 체류가 높은 지역에 위치한 달서우체국은 최근 밀려드는 중국행 국제특송 접수건으로 인해 직원들이 진땀을 뺐다. 인근 마트, 약국 등에서 구입한 마스크를 재포장해 본국에 보내는 중국인이 늘어서다. 택배 품목 중에는 다수가 마스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우체국 관계자는 “최근 접수된 중국행 택배 특송 물품명에 ‘마스크’가 기재돼 있는 경우가 많다”며 “시기상, 신종코로나 때문에 중국의 지인에게 마스크 등을 보내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근 마트와 약국 등은 근래 위생용품 수요 급등으로 인해 마스크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약국 관계자는 “중국으로 보낸다며 마스크를 십여 묶음씩 사 가는 고객이 늘었다”면서 “마스크가 들어오는 족족 동이 나는 경우가 대다수다”라고 설명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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