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산 파장' 출퇴근시간대도 한산…대중교통 이용 급감
'신종 코로나 확산 파장' 출퇴근시간대도 한산…대중교통 이용 급감
  • 박용규
  • 승인 2020.02.0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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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반월당역·지하상가 썰렁
2월 이틀간 3개 호선 이용횟수
지난해 동기간 대비 10% 감소
버스정거장 10개 넘어도 잠잠
택시기사 기침하면 승객 눈치
지하철반월당역2
신종코로나가 확산하는 5일 오전 대구 지하철 2호선 반월당역은 출근 시간대임에도 한적했다.
박용규기자

# 출근 시간대인 5일 오전 8시 30분~9시 30분까지의 대구 도시철도 2호선 반월당역. 이곳은 1호선과 2호선의 교차점이라 평소 인산인해를 이룬다. 하지만 이날 플랫폼은 많은 사람들이 일터로 향하는 시간대임에도 한산했고 승객 수가 평소의 절반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주말이던 지난 2일 오후 7시께의 반월당역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 사람 수가 지하상가, 플랫폼 할 것 없이 평소의 절반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평상시의 이곳은 매일 저녁 지하상가와 플랫폼이 꽉 들어차고 주말이면 여행객들이 겹쳐 더욱 그렇다.

# 지난 4일 오전 7시께 탄 대구의 한 시내버스 안. 버스 운전사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탑승한 승객은 취재진 포함 5명이었다. 오전 7시 58분께 하차할 때 자리에 앉아있던 승객은 4명, 10개 정거장 넘게 이동하는 동안 탑승객은 고작 5명 남짓이었다. 해당 버스는 평소 이른 아침에도 적어도 7~8명 가량은 이용하고 노선에 대구대학교가 포함돼 있어 학기 중에는 대학생들도 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의 여파가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객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신종코로나가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4~27일의 설 연휴가 지난 후였다.

대구도시철도공사의 ‘일자별 지하철 수송현황’ 자료에 의하면 설 연휴 이후부터 승하차 포함 지하철 3개 호선 합계 이용 횟수가 작년 동기간에 비해 줄었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총 247만3천122회로 작년 277만6천304회보다 30만 회 이상 감소했다. 2월 초 기준 금~토요일이었던 작년 1, 2일과 올해 1월 31일, 2월 1일을 비교하면 총 92만772회에서 83만8천59회로 10% 가량 줄었다.

대구시 버스운영과에 의하면 같은 설 연휴 이후 시내버스 이용 횟수도 1월 28일~31일 기준 작년 총 2천624회에서 올해 총 2천461회로 감소했다. 지하철의 감소 경향으로 봤을 때 2월 기록은 더 떨어졌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러한 현상은 또다른 대중교통인 택시에도 드러나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조모씨는 “요즘 손님 수가 줄어 택시업계 자체가 힘들다”며 “거기다 예민한 분위기라 기침 한 번만 잘못하면 내려달라하면 내려줘야 하고, 나도 틈만 나면 손 씻고 마스크는 기사들 대상으로 무조건 착용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신종코로나 때문에 평소 인기 있던 다중이용시설도 사람들이 이용을 안 하는 터라 대중교통도 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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