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국내 17번째 확진자가 지난달 대구 지역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이 환자와 접촉한 14명 모두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6일 대구시는 17번째 확진자가 지난달 설 연휴 이틀간 대구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이 환자와 접촉한 14명에 대한 신종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이 환자와 대구에서 접촉한 사람은 모두 14명으로 파악됐다. 6일 새벽 가족 5명과 친척 2명 등 7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이날 오전 택시기사 2명과 주유소 직원 1명, 편의점 직원 4명에 대한 검사 결과도 마찬가지로 음성으로 나온 것이다.
대구시는 택시기사 등 가족·친척 외 접촉자 7명에 대한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17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동대구역에 대해서는 방역 매트 설치, 소독약 살포, 환경 소독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확진자가 들른 동대구역 내 한 편의점은 오는 7일까지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탑승한 택시 2대에 대한 소독도 완료한 상태다.
한편 17번째 확진자는 구리시에 거주하는 38세 한국인 남성으로 콘퍼런스 참석 차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포르에 방문했다. 이 환자는 행사 참석자 중 확진자(말레이시아인)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이달 4일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실시한 검사 결과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에 따르면 17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4일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오후 2시 24분께 동대구역에 도착 후 택시를 타고 수성구에 있는 본가로 이동해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날 자차를 이용해 북구에 있는 처가를 방문, 같은 날 처가에서 택시로 동대구역으로 이동했다. 역에 도착한 환자는 한 편의점에서 생수를 구입한 뒤 오후 9시 26분 SRT를 이용해 서울로 돌아갔다.
조재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