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중도보수 진영이 참여하는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가 6일 오후 첫 회의를 열고 신당 창당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통합의 핵심인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당 대 당’ 통합 논의가 늦어지면서 사실상 ‘개문발차’ 형식의 신당창당 준비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회의에는 공동위원장을 맡은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위원장,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이언주 대표, 장기표 국민의소리당 창당준비위원장이 참석했다. 통준위는 당초 새보수당이 포함된 ‘5인 공동위원장’ 체제를 결정했으나 새보수당에서 위원장을 보내지 않았다. 새보수당은 정운천 의원이 통준위 위원으로 참석했다.

새보수당 하태경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새보수당 몫의 통준위 공동 위원장은 양당 통합 협의체에서 (통합 관련)결론이 난 이후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첫 회의에서는 일제히 “작은 차이는 묻어두고 총선 승리를 위해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통준위 회의에서 심 원내대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동단결”이라며 “작은 차이를 모두 극복하고, 우선은 총선에서 이겨야 대한민국의 진로를 위해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여기 계신 모든 제세력들이 대동단결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앞으로도 큰 발걸음 내디딜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언주 대표는 “신당을 만들고 있는 안철수 전 의원을 비롯해 자유통일당의 김문수 대표 등 많은 분이 늦기 전에 우리와 함께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약간의 차이가 있더라도 국민이 바로 우리 뒤에 있기 때문에 그 차이를 극복해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지금까지 우리 야권이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는데 통준위가 야권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운천 의원은 “지금 통합에서 가장 큰 걱정이 제가 알기로는 새보수당인 것 같다”며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마음이)무겁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박형준 통준위 공동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중순 통추위가 출범한 이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통합신당 열차가 제 궤도에 올랐다”며 “오늘 출범하는 통준위에 한국당·새보수당·전진4.0·국민의소리를 비롯해 국민의당 출신 중도세력·원희룡 제주도지사·600여개 시민단체가 함께한다”며 “2월 20일 전 통합신당을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