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만에 가장 따뜻했던 1월…대구·경북 평균 3.2도
47년 만에 가장 따뜻했던 1월…대구·경북 평균 3.2도
  • 강나리
  • 승인 2020.02.0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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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보다 3.9도나 높아
올해 1월이 47년 만에 가장 따뜻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지방기상청이 발표한 ‘대구·경북 1월 기상 특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의 평균기온은 새해 첫날을 제외하고 평년보다 높아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3.2도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 대비 3.9도나 높은 수치다.

1월 평균 최고기온과 평균 최저기온도 각각 8.1도, -0.8도로 가장 높았다. 1월 한파일수(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 역시 ‘0’이었다. 특히 1월 6~8일과 22~28일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이례적인 고온현상이 나타났다.

이 같은 고온현상은 시베리아 지역에 고온의 남서기류가 주로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 한 데다 우리나라로 부는 차가운 북서풍도 약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겨울철 발달하는 ‘극 소용돌이’도 평년보다 강해 제트기류가 북상하면서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는 역할을 했다. 아열대 서태평양에서는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 가량 높아 우리나라로 따뜻한 남풍기류를 유입시키기도 했다.

평균기온이 높아지면서 겨울철 비가 많이 내린 반면 눈은 거의 내리지 않았다. 1월 강수량은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많았고 적설량은 역대 최저를 찍었다. 우리나라 남쪽의 고기압과 중국 남부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사이에서 발달한 강한 남풍기류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다량 유입되면서 많은 비가 쏟아졌다. 1월 적설량이 없었던 것은 약한 시베리아 고기압으로 인해 서해상의 해수면과 대기의 온도차에 의한 눈구름대 생성이 약했던 탓이다.

한편 지난 4~6일 대구·경북에 기승을 부린 반짝 추위는 7일부터 차츰 풀릴 전망이다. 7일 오전까지 일부 내륙의 아침 수은주가 -10도 이하로 떨어져 춥겠으나 낮부터 차츰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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