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 환자 다녀간 대구, 불안에 떤다
17번 환자 다녀간 대구, 불안에 떤다
  • 박용규
  • 승인 2020.02.06 21: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대구역·수성구·북구 등
경유지 부랴부랴 소독 실시
“대구도 안전지대 아니다”
“세부 경로 왜 공개 안하나”
SNS엔 불안감 호소 폭주
6일 오전 대구 동대구역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7번째 확진자가 지난 설 연휴 기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편의점을 소독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6일 오전 대구 동대구역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7번째 확진자가 지난 설 연휴 기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편의점을 소독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17번째 확진 환자가 설 연휴였던 지난달 24~25일 이틀간 대구에 머물렀던 사실이 확인돼 경로에 포함된 동대구역, 수성구, 북구 측이 후속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시민들은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소식에 불안감을 드러냈다.

경기도 구리시가 지난 5일 국내 17번째 신종코로나 확진자(38)의 이동 경로를 공개했다. 공개된 경로 중 대구는 동대구역, 수성구, 북구가 포함됐고 확진자는 택시 2대, 동대구역 편의점, 주유소 1개소 등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7번 확진자의 경로였던 동대구역과 수성구, 북구는 지난 5일부터 잠재적인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관련기사 참고)

동대구역은 역내에 소독 작업을 벌였고 17번 확진자가 다녀간 편의점은 소독 후 임시 휴업 조치했다. 현재 해당 편의점의 문 앞에는 “본 매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어, 소독 완료 후 임시 휴업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고 적힌 안내문과 인근 편의점 위치 안내문이 함께 붙어 있다.

이외에도 역은 이전부터 제1, 2맞이방에 각각 열화상카메라 2대를 설치하고 손 소독제를 비치해 놓고 있다.

수성구청은 시의 지침에 따라 본가 5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폐쇄회로(CC)TV 등의 영상을 확인해 17번 확진자가 거쳐간 지역에 대한 소독 작업을 시행했고, 수성구보건소는 전파 여부 확인을 위해 추가역학조사와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두 작업은 6일 새벽까지 이어진 뒤 끝났다. 북구청도 17번 확진자가 거쳐간 지역에 대해 소독 작업을 실시했다. 그의 처가 가족들은 지난달 27일부터 부산에 체류하고 있어 해당 보건소에 통보가 간 상황이다.

대구시는 17번 확진자의 대구 내 접촉자 14명이 6일 오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건강상태도 양호하다고 밝혔다. 17번 확진자는 현재 구리시로 옮겨진 상태다.

한편 이 소식이 퍼지면서 대구 관련 SNS 등에는 불안의 목소리가 커져 1만 개 이상의 댓글이 폭주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SNS에서 “동대구터미널은 안 가서 다행이야”, “이제 대구도 안전하지 못 하구나”, “그래도 대중교통 많이 안 이용해서 다행” 등의 댓글을 남겼다.

시에서 확진자의 동선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터라 시민들의 불안감은 확진자의 세부적인 경로에도 쏠렸다. 누리꾼들은 “확진자 동선인데 왜 안 가르쳐 주는 거죠?”, “공식적으로 나온 건 없이 전부 카더라예요. 차라리 확실히 말해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수성구 ○○동과 북구 ○○동’이라는 가짜뉴스도 퍼졌다.

해당 SNS 관리자는 지난 5일 오후 11시 이후 “아직 정확한 이동 경로에 대한 건 밝혀지지 않았다”며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을 들으시고 특정 동네가 맞냐고 물어 보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는 없다”고 밝혀 쏟아지는 문의를 잠시나마 잠재웠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관련기사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