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교통문화 수준마저 전국 꼴찌권이라니
대구 교통문화 수준마저 전국 꼴찌권이라니
  • 승인 2020.02.1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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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들의 교통문화수준이 형편없이 낮은 것으로 드러나 당혹스럽다. 대구 교통문화지수가 전국 17개 광역시ㆍ도 가운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9일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 교통문화지수는 전국 17개 시동 중 13위를 기록했다. 2018년 3위에서 무려 10단계나 추락했다. ‘교육도시’로 불리는 대구의 체면을 완전히 구기고 있다.

전국 구별 순위에서도, 대구 중구와 동구는 최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구는 69개 구 중 69위로 꼴지를, 동구는 66위를 차지했다. 각각 전년 20위, 11위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말문이 막힌다. 북구도 31위로 중위권이지만, 전년 2위임을 고려하면 너무나 엄청난 결과이다. 어떻게 해서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지 이해가 안된다. 전혀 손을 대지 않고 방치했다고 해도 이럴 수는 없다. 관계 공무원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책임을 물어야 할 형편이다.

평가항목별로 살펴보면, 대구시민들의 운전행태는 전국 12위다. 세부항목 중 ‘규정속도 준수’가 14위, ‘방향지시등 점등률’은 13위로 특히 낮았다. 운전자가 지켜야 할 초보적 사항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보행행태는 전국 최하위인 17위를 기록했으니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시민들의 ‘횡단보도 신호 준수’(15위), ‘횡단 중 스마트기기 사용’(16위), ‘무단횡단’(16위) 등 모든 항목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운전자든 보행자든 하지 말라는 일만 골라서 하고 있다.

그나마 교통안전분야(교통사고 발생정도, 교통안전실태)에서 10위를 차지한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대구시민의 형편없는 교통안전의식과 달리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년에 비해 두자릿수 이상 감소했다. 2014년 173명에서 매년 감소하다가 지난해 사망자 수는 97명으로 전년보다 12.6%나 줄었다. 교통문화지표의 모든 영역이 급전직하로 추락하고 있는데 사망자만 큰 폭으로 줄고 있는 것이 기적처럼 여겨진다.

교통법규준수는 그 나라 국민들의 문화수준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다. 물론 의 교통문화지수가 최하위권으로 떨어진데는 시민들의 의식 탓만은 아닐 것이다. 도로망 및 신호체계, 주차시설 등 교통인프라도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교통문화지수조사와 별개로 교통문화에 대한 다양한 조사를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교통사고로 인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잘못된 점은 빨리 고치는 게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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