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언제 멈추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언제 멈추나?
  • 승인 2020.02.10 2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순란
주부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총 25명에서 2명 추가돼 총27명으로 늘었다. 검사 진행수는 888명이다. 발생지인 중국은 확진자가 3만 7천명이 넘었고, 사망자도 800명이 넘었다. 아시아,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전 세계에 퍼져있다. WHO에서는 1월 23일 ‘국제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민원인을 상대하는 사업장에서는 손세정제를 문 입구에 비치해두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을 한다. 손을 깨끗이 씻고, 마스크 착용만 잘 해도 감염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혹시 누구에게서 감염될지 알 수 없기에 한 사람 한 사람을 대할 때마다 중국이나 동남아 등에 다녀왔는지, 그런 사람들과 접촉했는지 물어보고 싶다. 지하철을 타면 마스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아직 대구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도 안심이 된다. 그러나 언제 확진자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니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의심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이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도 한다고 한다. 아직 국내에서는 인원이 많지 않고, 1명은 퇴원했다 하니 공포가 덜하다. 중국 소식을 들으면 그야말로 죽음의 공포로 숨이 막힐 것 같다. 영화에서 보았던 일이 중국 우한성에서 일어나고 있다. 외부로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우한과 인근 도시에 봉쇄령을 내리고, 외부와 연결되는 항공, 기차 등의 운영을 중단했다 한다. 의심자가 검사받기 위한 병원도 밀려드는 사람들로 북새통이고, 확진 환자들을 치료해줄 의료진도 한계가 있는 듯하다. 3만7천여명의 확진자들중 중증환자도 많다고 한다. 바이러스감염으로 사망한 최대의 재난이다.

국내에서는 그마나 확진자수가 많지 않고, 사망자가 없어서 다행이지만 끝나지 않는 바이러스의 공포는 일상에 침투해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가기가 어렵다. 마스크를 한다 해도 사람을 만나면서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을 수는 없다. 소통하기에도 불편하고,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답답해서 벗게 된다. 음식을 먹을 때도 마찬가지다. 목욕탕을 가면서 마스크를 쓸 수는 없기에 목욕을 하면서도 불안하다. 누군가 어디를 갔다 왔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아들 졸업식날 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학교에서 문자가 왔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강당에서 졸업식을 하지 않고, 각 교실에서 졸업식을 하며, 부모님들은 교실로 들어올 수 없으니 ‘가급적’ 집에서 축하해주라고 말이다. 두 번이나 문자가 오니 학교 밖에서 마칠 때쯤 가서 아들 축하 꽃다발도 전하고 축하인사도 건네기로 했다. 엄마가 있는 요양원에서도 문자가 왔다. 혹시라도 염려되니 ‘가급적’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안 가면 편하겠지만, 엄마에게 3주간 가지 않아 꿈에서 자꾸 엄마가 보여 운전연습 할 겸 방문하여 얼굴만 보고 왔다.

인생이 문제해결과정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특히 내가, 국가가 당장 어떤 조치를 취해서, 생각의 변화를 통해서, 제도의 변화를 통해서 해결할 수 없는 천재지변과 같은 바이러스 재난 앞에서는 무력감을 느낀다.

국내에서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매일 뉴스를 통해 리포트를 하고 있고, 중국에서도 분명 대책을 세우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확진자수는 점점 늘고 있고 사망자 수도 점점 늘고 있다. 예방법과 검사, 격리 등의 말은 무성하지만, 신종 바이러스라서 치료약이 없는 듯하다. 치료약이 개발되거나 대체치료약이라도 알게 되기까지 사망자는 늘 것 같다. 지금 최대의 대책은 더 이상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의심자는 검사하고, 또 검사받아야 할 것 같다. 하루빨리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