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다녀와서 ” “열 나서”…잇단 검사 요청에 진땀
“해외 다녀와서 ” “열 나서”…잇단 검사 요청에 진땀
  • 김수정
  • 승인 2020.02.1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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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확산 파장
긴장감 감도는 대구 서구보건소
오전부터 증상 의심 환자 몰려
관계자 “혼란한 상황 이어져도
감염 차단하고자 24시간 운영”
‘가족이 베트남을 다녀왔습니다. 열이 나는데 신종 코로나 검사를 좀 해주세요’

10일 대구 서구보건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 검사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보건소에는 신종코로나 증상을 의심하는 환자들이 몰리면서 불안감과 긴장감으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께 50대로 보이는 A씨가 “최근 남편이 베트남을 다녀왔다. 열이 나는 등 몸이 아프다”며 보건소를 찾아와 의료진이 긴급히 움직였다. 서구보건소 4층 보건과에서는 신종코로나 관련 신고를 받을 때마다 의료진이 보호장비와 마스크를 갖추고 다급히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로 향했다. 이날 한 남성은 선별진료소 음압텐트에서 검체 채취 중 다리 불편을 호소해 구급차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까지 10여 명의 시민이 신종코로나 감염증 의심을 호소해왔다고 서구보건소 측은 전했다.

서구보건소 관계자는 “단순히 열만 나는데도 진단을 요구하는 주민이 있다”며 “현장에서는 상당한 혼란과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보건소의 문의 전화 횟수나 방문자 수에 상관하지 않고 주민 안전을 위해 24시간 대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구보건소는 전달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대책반’을 구성해, 24시간 비상대응근무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따로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는 환자 긴급 진료 및 검체 채취 등을 진행해 의심환자 발생 상황에 긴급 대비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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