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외조부는 소설가·부친은 ‘한글 코카콜라’ 디자인
봉준호 감독, 외조부는 소설가·부친은 ‘한글 코카콜라’ 디자인
  • 배수경
  • 승인 2020.02.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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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 소양’ 물려받은 봉준호
1969년 대구에서 태어난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감독이 되었다. 그는 9일(현지시간) 오후에 열린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비롯해 작품상, 국제영화상, 각본상 등 한꺼번에 4개의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대구 남도초등학교 3학년때 서울로 상경한 그는 연세대 사회학과와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했다. 1993년 첫 작품인 ‘백색인’을 연출했으며 16mm 단편 영화 ‘프레임 속의 기억’과 ‘지리멸렬’로 1994년 밴쿠버와 홍콩영화제에 초청되며 기대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의 예술적 소양은 외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보인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널리 알려진 대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천변풍경’등을 쓴 소설가 구보 박태원(1909~1986)씨다. 아버지 고 봉상균씨는 효성여대(현 대구가톨릭대학교), 영남대, 그리고 서울산업대(현 서울 과학기술대) 미대 교수와 한국디자이너협의회 이사장 등을 지낸 1세대 그래픽 디자이너다. 코카콜라 한글 로고는 바로 봉감독의 아버지 작품이다. 누나는 봉지희 연성대 패션산업과 교수, 형은 서울대 영문과 봉준수 교수다. 아들 봉효민 씨도 현재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가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살인의 추억’(2003)부터다. 이후 ‘괴물’(2006), ‘마더’(2009), ‘설국열차’(2013), ‘옥자’(2017) 등 장르를 넘나드는 영화를 선보이며 ‘봉준호가 곧 장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현대 사회의 계급구조를 날카롭게 조명했다는 평을 얻고 있는 ‘기생충’은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작품으로 인정 받으며 제 72회 칸영화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 소식을 전해주다 드디어 10일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배수경기자 micba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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