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레이더] 포스트 ‘유승민’은···동을 경쟁 새 국면
[4.15 총선 레이더] 포스트 ‘유승민’은···동을 경쟁 새 국면
  • 윤정
  • 승인 2020.02.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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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환 의원, 한국당 공천 노려
김재수·도태우·김영희 ‘도전장’
강대식 前 동구청장도 출마설
민주 이승천, 보수합당에 불리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이 9일 전격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4·15 총선 대구 동을 지역구 자유한국당 공천경쟁과 선거구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2005년 10·26 재·보궐선거로 동을에 당선된 이후 이 지역에서 내리 4선을 했으며 특히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으로 당시 새누리당(현 한국당) 공천에 탈락했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돼 전국적인 인물로 급부상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탄핵과정에서 김무성 전 대표와 더불어 탄핵찬성에 앞장선 점 때문에 총선을 앞두고 ‘탄핵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대구·경북(TK) 지역민들 입장에서는 유 의원과의 보수통합 논의에 불편한 심경을 노출한 바 있다.

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한국당 공천경쟁이 더욱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현재 한국당은 김규환 의원과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도태우 변호사, 김영희 전 육군 중령 등 4명이 공천경쟁은 물론 ‘포스트’ 유승민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변수로 강대식 전 동구청장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강 전 청장은 탄핵과정에서 유 의원과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한 인물로 최근 유 의원이 새보수당을 창당하자 동참하는 등 최측근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보수통합신당으로 한국당과 합쳐지더라도 공천권을 요구하기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자기 지분을 챙기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기존에 뛰고 있는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강력하게 일어날 가능성이 커 강 전 청장에 대한 공천권 보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유 의원을 대신해 출마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상황이다.

만약 강 전 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기존 뛰고 있는 예비후보들과 경선을 할 경우 그동안 동을에 출마 준비를 하지 않은 관계로 다소 불리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 불출마로 기존 예비주자들은 현재 한숨을 돌린 상황이다. 김재수 전 농식품부 장관은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불출마 선언을 환영한다”라며 “반드시 국회에 입성해 오만과 독선의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데 온몸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또 “유승민 심판에 몸을 던지겠다”며 동을에 출사표를 던진 도태우 변호사도 “유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하나의 구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승천 예비후보 입장에선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예비후보는 일찌감치 표밭을 누비며 뛰고 있지만 이번 유 의원의 불출마와 한국당과 새보수당 합당이 초읽기에 들어가며 보수 후보가 단일대오로 선거를 치룰 가능성이 커 불리한 입장이다. 이 예비후보 입장에서는 한국당 후보, 유 의원과 3자 구도로 선거를 치르면 보수표가 갈라져 다소 유리한 입장이었지만 현재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유승민을 잡겠다”고 나섰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무소속 예비후보로 나섰지만 유 의원 불출마로 다소 머쓱한 입장이 됐다. 정용 전 대구시의원도 무소속으로 뛰고 있다.

TK 정치권 관계자는 “(유 의원 불출마는) 보수통합에 있어 앓던 이가 빠진 느낌”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보수가 통합해야 한다는 명분이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을 지역은 한국당 공천경쟁이 더욱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며 “예비후보들이나 지역민들 입장에서는 전략공천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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