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화 채색하기
인물화 채색하기
  • 채영택
  • 승인 2020.02.1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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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주의 어린이 그림교육 칼럼
어린이 여러분, 지난번에는 인물화의 구상과 밑그림 그리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은 채색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기로 해요.

인물화의 밑그림이 다 되었다면 채색에 들어가야 하는데 채색할 때는 단조롭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얼굴의 색채는 사람의 이미지를 나타내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어린이 여러분은 얼굴을 흔히 크레파스나 수채물감을 이용해서 채색하게 됩니다. 인물화에서는 얼굴을 크게 강조하기 때문에 얼굴부분의 피부색을 칠할 때 같은 톤의 살색으로만 칠하게 되면 인물의 특징이 잘 드러나지 않고 재미없는 그림이 됩니다.

큰 면적은 채색의 변화를 추구해서 같은 얼굴 피부라 하더라도 여러 가지 다른 느낌으로 색을 바꿔가며 채색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이마, 코, 뺨 등 얼굴의 나온 부분은 밝은 색으로, 콧망울이나 입 주변, 목 등 얼굴의 들어간 부분은 어두운 색으로 채색합니다.

보통 어린이들은 살색이라고 적혀있는 크레파스나 물감만 피부색이라고 생각하면서 칠하지만 사람의 피부색은 매우 다양합니다.

또한 한 사람의 얼굴 안에서도 그 사람의 상태나 빛의 방향에 따라 피부색이 다르게 보이는 것입니다.

혈색이 좋거나 좋지 않거나, 햇볕에 그을렸거나, 얼굴에 그늘이 진 부분 등을 잘 관찰해서 다양한 색으로 섞어가며 칠해야하는 것입니다.

미미장은

“선생님, 살색은 어떻게 만들어요?”라는 어린이들의 질문에

“네가 생각해서 해봐!”

라고 대답하기도 하지만 정말 얼굴색을 만들기 어려워서 묻는다고 생각될 때는 칠판에

“황토색+주황색+흰색+연두색=살색”이라고 써주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다양한 색을 잘 골라서 섞어야 원하는 색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지요.

섞는 분량은 표현의도에 따라 다르게 합니다. 뺨 등 살짝 붉게 나타내어야하는 곳은 주황색을 많이 섞고, 어둡게 나타내고 싶은 곳은 연두색이나 고동색을 많이 섞습니다. 또 혈색이 없어 보이는 부분은 황토색을 많이 섞지요.

이 때 자연스러운 피부색의 조화를 위해 가급적이면 붓을 씻지 않고 계속 위 네 가지 색중 한두 가지 색을 보태어가며 파레트에서 피부색을 만들어가며 사용합니다.

피부 채색이 끝나면 옷을 채색합니다. 이 때도 마찬가지로 옷의 무늬나 구김에 의한 그림자 같은 색의 변화를 잘 관찰하여 채색합니다.

마지막으로 배경을 채색합니다.

배경을 칠할 때는 최대한 인물과 배경이 서로 잘 구분되도록 채색해야 합니다.

수채물감은 붓자국으로 인해 얼룩이 져서 면을 동일한 색감으로 칠하기가 어려운데 인물화에서는 이 점을 잘 활용합니다. 오히려 붓자국으로 인한 얼룩이 그림을 더 변화 있고 아름답게 보이게 하므로 넓은 면은 둥근 붓을 사용해서 붓자국의 효과를 잘 이용합니다.

채색을 할 때는 바탕색을 미리 정해두고 인물의 옷 색을 선택하여, 눈에 더 잘 띄는 배색이 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배경색은 주인공인 인물 색보다 어둡게 칠하거나, 옅은 색이나 채도가 낮은 색으로 흐릿하게 채색해서 인물이 잘 드러나게 하는 수도 있습니다.



(출전: 이명주 저 ‘너, 그림 잘 그리고 싶니?’)

서양화가, 전 대구초등미협회장·대구달성초등교장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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