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日 크루즈…확진자 60여명 추가
공포의 日 크루즈…확진자 60여명 추가
  • 조재천
  • 승인 2020.02.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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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30여명으로 늘어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10일 크루즈선 승선자 가운데 60여 명이 신종코로나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지난 5일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이 크루즈선에서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130여 명으로 늘었다.

일본 당국은 지난달 20일 이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홍콩 거주 80세 남자가 이달 1일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자, 3일 요코하마항 인근으로 들어온 배를 해상에 정박시킨 채 검역 작업을 펼치고 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는 지난 5일 10명이 집단 감염된 데 이어 6일 10명, 7일 41명, 8일 3명, 9일 6명 등 전날까지 모두 70명이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 당국은 현재 크루즈선에 있는 3천600여 명 가운데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감염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크루즈선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밀폐 환경에서 이뤄지는 선상 격리가 선내 승객의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하며 모든 승선자를 배에서 내리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10명의 확진자가 확인된 지난 5일을 기점으로 2주 뒤인 오는 19일쯤 선상 격리 조치를 해제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 정부는 크루즈선의 국내 입항을 한시적으로 금지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대응 계획 브리핑에서 "11일과 12일 부산에 들어올 예정이던 크루즈선 2척의 입항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크루즈선 승객의 경우 감염병 확산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루즈선의 국내 입항은 한시적으로 금지되지만, 기름을 넣거나 용품을 공급하는 배의 국내 입항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부산항만공사와 지방 선사 대리지점을 통해 정부 방침을 조속히 전파해 입항 계획을 조정할 수 있게 하겠다"며 "허가 변경과 관련해 민사 소송이 들어올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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