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업 42% “신종 코로나, 직접 영향”
대구기업 42% “신종 코로나, 직접 영향”
  • 최연청
  • 승인 2020.02.1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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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차원 대응 어려움 호소
일부선 가동 축소·휴업 고려
10곳 중 9곳 “장기화 땐 피해”
대구지역에서 중국으로 수출·입을 하거나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생산 차질 등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지만, 기업 차원의 대비책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조사돼 정부와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관련기사 참고)

10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중국 수출입 기업 및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관련 지역기업 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42.3%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모두 중국 공장 조업 중단으로 인한 수출·수입 중단 및 지연이 생산 차질로 이어졌다고 답했다.

경영상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기업의 경우 마스크 손 세정제 등 ‘안전용품 구비’(28.0%), ‘단순 대기, 대응 불가능’(25.6%), ‘계약·거래·납기 연기 또는 조율’(24.4%), ‘수출입 다변화 등 대책 마련’(13.4%) 등으로 현 사태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 발생한 피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차질인 만큼 기업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대응할 방안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공장을 연장 가동하거나 국내 거래처를 변경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업도 있었지만 중국으로부터의 부품 수급이 어렵거나 수출길이 막힌 일부 기업에서는 공장 가동 축소나 휴업을 고려하고 있었다.

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더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영상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답한 기업의 75.9%도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응답했다.

따라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조기에 소멸하지 않는 경우, 전체 응답 기업의 86.1%가 기업경영에 피해를 볼 것으로 답한 상황이라고 상의는 밝혔다.

기업들은 조업 중단 장기화로 인한 수출입 차질 뿐만 아니라 중국의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부진과 세계 경제 성장동력 저하가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계속해 주재원이 국내에 체류하면 현지 상황 파악이 어렵고 직접적인 상담·출장 서비스 등이 지연돼 신인도가 하락할 것도 우려했다. 예정됐던 박람회, 전시회 등이 취소돼 판로개척, 신제품 홍보 등 기업 미래 성장동력 확보하는데 차질이 발생한 점도 걱정하고 있었다.

현재 상황에서 기업은 ‘긴급 경영안전자금 지원(46.9%)’과 ‘마스크, 손 세정제 등 비상 구호용품의 차질 없는 지원(46.4%)’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중소기업중앙회도 중국을 상대로 수출입하거나 현지법인이 있는 업체, 국내 소상공인 서비스업체 등 연관있는 중소기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신종코로나 사태 관련 피해현황 및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34.4%가 이번 사태로 직접적 경영 타격을 입고 있다고 응답, 국내 관련 중소기업 3곳 중 1곳이 피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기업들이 신종코로나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으로는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한 신속한 대책마련’(61.2%)을 최우선적으로 꼽았다고 발표했다.

최연청·홍하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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