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지역경제 악영향 … 장기대책 시급
‘신종코로나’ 지역경제 악영향 … 장기대책 시급
  • 승인 2020.02.1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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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없는 청정지역이다. 하지만 지역경제는 이미 엄청난 타격에 휘청거리고 있다. 대구지역 기업 40%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직접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피해 기업이 10곳 중 9곳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큰 기대를 걸었던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도 사실상 폐기해야 할 형편이다. 10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중국 수출·입 기업과 진출기업 194개사를 상대로 지난 3~5일 신종코로나 영향을 조사한 결과 42.3%가 ’중국 공장의 조업중단으로 수출·수입 중단이나 지연 등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고 답했다. 수출입 다변화조치로 적극 대응하는 기업은 고작 13.4%에 불과하다. 대부분 기업들이 마스크·손세정제 등 안전용품 구비(28%) 정도의 대응조치를 취하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형편이다.

신종코로나의 충격은 넓고 깊다. 엑스코는 다음 달 4일 개최될 예정이던 대구국제섬유박람회가 취소됐다. 전시행사가 본격 시작되는 봄철, 엑스코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국제박람회만 10여 개에 이른다. 하루 수천만 원의 대관료는 물론 사전 예 약된 숙박시설과 참가업체의 타격 등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시민들의 외부 활동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식당가나 대형마트, 재래시장, 극장가 등에 발길이 뚝 끊어지면서 내수시장이 급속히 식어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사태의 장기화다. ’아직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한 기업의 75.9%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답했다. 장기화할 경우 대구기업의 86.1%가 피해를 본다는 의미다. 대구지역의 중국 수출입기업과 중국 진출기업의 중국 의존도는 수출 20.5%, 수입 45.2%에 이른다. 현재 대구시가 파악한 중국 법인 설립 기업은 50곳, 중국 수출기업은 1583곳이다. 이번 사태는 대구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 수출입 다변화를 해야 할 것임을 말해주고 있지만 당장의 문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을 어떻게 끄느냐이다.

해답은 이미 나와 있다. 기업들은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46.9%), 마스크 등 비상 구호용품의 차질 없는 지원(46.4%), 중국 이외 국가로 수출입 시장다변화 지원(28.6%), 무역 통상정보 실시간 공유(24.5%),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무역보험 지원(12%) 등이다. 대구시와 관계기관의 총체적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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