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국 총선 판세 비슷”

김종인 전 민주비대위원장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양쪽 당의 (4·15 총선) 판세는 거의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면서 각종 여론조사상 민주당 지지율이 자유한국당을 앞서지 않느냐는 질문에 “여당은 항상 프레임을 갖고 가기 때문에 여론조사를 하면 좀 높게 나타나는데, 그걸 너무 믿고 따라가다가는 실망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신설 합당’ 추진에 대해선 “결국 2016년 당시의 새누리당이 다시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새 당을 만들어서 무엇을 지향하느냐가 나와야 한다”며 “현재 우리 국민이 느끼는 정서에 합당한 정당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냐, 그것이 성공의 1차적인 과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교안 대표의 서울 종로 출마에 대해선 “이낙연 후보를 상대로 하는 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을 심판하겠다고 나왔기 때문에 ‘코스’는 잘 잡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종로 대전’의 승패에 대해선 “두고 봐야 안다”며 “초기에 나타난 여론조사의 수치 자체가 그렇게 크게 중요하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의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험지 차출’ 논란에 대해선 “험지 출마를 권하는 목적이 뭔지 잘 모르겠고, 오늘날 한국당이 저 모양이 된 상황에 무슨 책임이 있느냐 한번 물어봐야 한다”면서 “하기 싫다는 걸 자꾸 억지로 하라고 한다고 하겠냐”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국민당(가칭)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정치 모델’로 삼은 데 대해선 “세월이 다 지나고 이것저것 해보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마크롱 정신을 내가 한번 받들어봐야겠다, 그래서 뭐가 이뤄진다고 보지 않는다”며 “마크롱 같은 사람은 구체적인 방안을 갖고 등장한 사람이고, 안철수 씨는 말은 많이 하지만 특별하게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고 혹평했다. 이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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