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에 내상 깊어가는 지역경제
신종코로나에 내상 깊어가는 지역경제
  • 이아람
  • 승인 2020.02.1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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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연구원 보고서
완성차 공장 셧다운 7일간
제조업 생산액 3천억 증발
사태 장기화 유커 감소 땐
관광 피해도 연 2천억 규모
취업자수 4천명 감소 전망
자영업 위주 피해 확산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 여파로 현대, 르노, 쌍용 등 국내 자동차 조업 중단 7일만에 대구·경북 제조업 생산액 중 3천억 원 가량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신종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돼 지역 내 중국 관광객이 줄면 대구·경북은 연간 2천여 억의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에 따라 연간 취업자 수는 4천 명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관련기사 참고)

11일 임규채·김용현 대구경북연구원 박사, 조정일·이현지 대구테크노파크, 이현지 박사, 김상곤 경북테크노파크 박사는 대경 CEO브리핑 제600호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지역산업의 영향과 대응 방향’에 이 같은 내용을 실었다.

조사 결과 최근 중국산 와이어링 하니스 (배선 뭉치)의 공급의 차질로 현대자동차, 르노자동차, 쌍용자동차의 조업중단(5~11일까지 7일간 가정)과 기아자동차(10~11일) 2일간의 조업중단, 봉고생산 5% 감축에 따른 지역경제 총 파급효과는 2천976억7천600만 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생산유발액은 대구 576억9천100만 원, 경북 1천763억9천500만 원씩 감소, 부가가치유발액은 대구 185억5천600만 원, 경북 450억3천400만 원 줄었다.

임규채 대경연 박사는 “신종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해외수요 감소, 소비심리 둔화, 서비스업 부진, 위험기피성향 확산으로 경기침체 가속, 자동차부품, 관광업, 음식점 및 숙박업, 운송업 등 자영업 중심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달 21일 신종코로나 국내 첫 환자 발생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1개월간 대구는 전년대비 생산이 123억4천600만 원, 취업자는 188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경북은 생산은 67억8천800만 원, 취업자는 39명 각각 줄었다.

이를 토대로 신종코로나 영향이 장기화되면 대구·경북 관광관련 업계 등에서 연간 2천296억1천220만 원의 생산액이 줄고 취업자는 3천795명 줄어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업종별로 대구·경북은 도소매업(487억7천580만 원), 음식점 및 숙박업(188억8천289만 원), 항공운송서비스업(41억2천940만 원) 등 생산액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을 대응하려면 대경연은 직접영향 기업에 대한 금융 및 세제지원 확대와 취약계층 위기대응을 강화하고, 주력 부품 국내생산체제 도입과 재난 재해에 대한 리스크 관리 메뉴얼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박사는 “신종코로나 여파로 공장 가동중단 및 생산차질에 따른 지역기업 피해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시회 취소 등에 따른 위약금 문제 등 해결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또 화장품, 식품산업 등 원료 및 원자재에 대한 중국경제 의존성 완화와 주력 부품 국내생산체제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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