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충연(24·사진)을 올 시즌 마운드에서 볼 수 없게 됐다.
KBO는 11일 오후 상벌위원회를 열고 최충연에게 출전정지 50경기, 제재금 300만원, 봉사활동 80시간의 처분을 내렸다.
삼성은 KBO의 처분이 내려지자 이와 별도로 출전정지 100경기, 제재금 600만원의 자체징계를 했다. 이로써 총 15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최충연은 2020시즌에는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최충연이 시즌아웃이 결정됨에 따라 삼성의 마운드 운용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최충연은 2018시즌 맹활약하며 차세대 ‘불펜 에이스’로 떠올랐다. 그해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출장해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특례까지 받으면서 삼성 불펜의 키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선발 전환 후 부침을 겪고 불펜으로 복귀해서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최충연이 삼성 불펜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던 삼성은 맹성주, 임대한, 김시현 등 영건들로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충연은 지난달 24일 오전 2시께 대구 시내 모처에서 음주 후 차를 몰다 단속(혈중 알코올농도 0.036%, 단순음주 혐의)에 적발됐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