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봉산문화거리에 위치한 키다리 갤러리에서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2020 큐피트’전을 27일까지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15년부터 매년 밸런타인데이 시즌에 여는 러브테마 기획전으로 올해 6회째를 맞이하는 4인 그룹전이다. 참여작가는 다육식물소녀를 그리는 한국화 화가인 서승은, 표현주의 화가인 최명진, 혜민 스님의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표지화와 김광석 거리 벽화를 그린 서양화가로 잘 알려진 사랑과 행복을 담아내는 이영철이 같은 화가의 길로 입문한 외동딸인 이다경과 함께 참여한다.

서승은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의 전시 초대와 5월21일 대만에서 개최되는 ‘2020 아트 레볼루션 타이페이’에 초대작가로 선정되는 등 수묵화의 화법을 활용한 자신만의 몽환적인 한국화로 그려진 다육식물소녀의 작품 세계로 국내외에 알려지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인고의 끝에 맺게 되는 사랑의 결실에 대한 소중함을 표현한 2020년 첫 신작 ‘Conceive’를 공개 한다.

아직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고 인상적인 독특한 화풍으로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어포더블아트페어에서도 팬들이 생긴 최명진은 특유의 인간형태와 몸짓으로 사랑을 표현한 ‘Love age’라는 작품과 커플들의 따뜻한 모습을 담은 소품작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올해 큐피트전에서 주목할 부분은 여느 해와 달리 이영철과 이다경 부녀의 특별한 사랑이 함께 담긴 전시다. 이다경은 키다리갤러리에서 개최하는 ‘2019 키똑전’ 공모전에 당선되어 얼마 전 첫 전시를 가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랑을 대하는 자세에 관한 이야기를 자신을 돌아보는 것과 서로에 대한 자세를 자유와 평등으로 풀어서 보여준다.

이영철은 사랑을 테마로 한 작품을 소개한다. 자연의 향기가 가득 담겨 풍요로움이 느껴지는 작품 세상에서 노스텔지어에 젖어 있는 사랑의 향기를 물씬 느끼게 하는 작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