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 기피 현상 부른 ‘코로나19’…밸런타인데이 특수 실종
외출보다 홈파티 선호 분위기
편의점 상품 배달 서비스 제공
일부 유통업체 전용매대 축소
외출보다 홈파티 선호 분위기
편의점 상품 배달 서비스 제공
일부 유통업체 전용매대 축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대면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올해 밸런타인데이(2월 14일) 풍속도가 변하고 있다. 외식 대신 홈파티를 계획하거나 오프라인 매장 대신 온라인으로 초콜릿이나 선물을 구매하는 소비 경향이 두드러진다.
홈쿡, 홈술 문화가 자리잡은 데다 개인이 직접 만드는 DIY 초콜릿 상품이 유행하면서 각 가정에서 밸런타인데이를 보낼 이들이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부 남혜윤(40·대구 북구 읍내동)씨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홈파티를 계획한 한편 7살배기 딸과 함께 초콜릿을 직접 만들기로 했다. 온라인몰에서 스테이크와 파스타 등을 만들 수 있는 식재료와 DIY 초콜릿 세트를 함께 구입했다.
남씨는 “요즘 신종코로나 때문에 외출을 거의 못 해서 아이와 함께 파베초콜릿을 만들며 시간을 보내려 한다”며 “만든 초콜릿을 유치원 친구들에게 선물하기는 힘들 것 같다. 요즘 애 엄마들이 예민해서 남이 만든 음식은 좀 꺼린다”고 말했다.
직접 초콜릿을 건네는 대신 기프티콘 선물로 대체하는 이들도 있다. 한가영(여·27·대구 달서구 신당동)씨는 매년 밸런타인데이 때마다 직접 만든 초콜릿을 지인에게 선물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괜스레 신경이 쓰여 선물을 안 하기로 했다. 한씨는 “후배 졸업식이나 각종 모임이 취소되면서 지인과 선물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줄었다”며 “아쉽지만 올해는 기프티콘으로 간단히 초콜릿을 선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구지역 일부 업체는 올해 밸런타인데이 특수가 적을 것으로 예상해 초콜릿 매대를 지난해보다 축소했다. 비대면 소비 경향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 상당수가 초콜릿 할인 판매 등 기본적인 행사 정도만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편의점은 밸런타인데이 선물 상품 배달 서비스까지 진행해 관심을 모은다.
대구 중구 사일동 한 잡화점 직원은 “오프라인 구매자가 생각보다 적고 신종코로나 영향도 우려돼 올해부터 DIY 초콜릿 판매대 등은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강나리·김수정기자
홈쿡, 홈술 문화가 자리잡은 데다 개인이 직접 만드는 DIY 초콜릿 상품이 유행하면서 각 가정에서 밸런타인데이를 보낼 이들이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부 남혜윤(40·대구 북구 읍내동)씨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홈파티를 계획한 한편 7살배기 딸과 함께 초콜릿을 직접 만들기로 했다. 온라인몰에서 스테이크와 파스타 등을 만들 수 있는 식재료와 DIY 초콜릿 세트를 함께 구입했다.
남씨는 “요즘 신종코로나 때문에 외출을 거의 못 해서 아이와 함께 파베초콜릿을 만들며 시간을 보내려 한다”며 “만든 초콜릿을 유치원 친구들에게 선물하기는 힘들 것 같다. 요즘 애 엄마들이 예민해서 남이 만든 음식은 좀 꺼린다”고 말했다.
직접 초콜릿을 건네는 대신 기프티콘 선물로 대체하는 이들도 있다. 한가영(여·27·대구 달서구 신당동)씨는 매년 밸런타인데이 때마다 직접 만든 초콜릿을 지인에게 선물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괜스레 신경이 쓰여 선물을 안 하기로 했다. 한씨는 “후배 졸업식이나 각종 모임이 취소되면서 지인과 선물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줄었다”며 “아쉽지만 올해는 기프티콘으로 간단히 초콜릿을 선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구지역 일부 업체는 올해 밸런타인데이 특수가 적을 것으로 예상해 초콜릿 매대를 지난해보다 축소했다. 비대면 소비 경향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 상당수가 초콜릿 할인 판매 등 기본적인 행사 정도만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편의점은 밸런타인데이 선물 상품 배달 서비스까지 진행해 관심을 모은다.
대구 중구 사일동 한 잡화점 직원은 “오프라인 구매자가 생각보다 적고 신종코로나 영향도 우려돼 올해부터 DIY 초콜릿 판매대 등은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강나리·김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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