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승환,권오준, 윤성환 "노장의 힘을 보여주마"
삼성 오승환,권오준, 윤성환 "노장의 힘을 보여주마"
  • 석지윤
  • 승인 2020.02.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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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성기 이끈 투수 3인방
후배들 이끄는 구심점 역할
솔선수범하며 팀 재건 이끌어
올해 암흑기 종식시킬까 기대
구자욱·이학주 전훈 합류
삼성 라이온즈의 ‘전성시대’ 이끈 노장 투수 3인방이 올 시즌 팀 도약을 위해 다시 뭉쳤다.

삼성은 지난 시즌 8위를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4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암흑기를 맞았다.

최근에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최충연이 총 150경기 출장정지를 당하면서 시즌 아웃되고, 간판타자 구자욱과 이학주가 연봉협상이 늦어지면서 12일 뒤늦게 일봉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합류하는 등 팀 분위기 마저 어수선하다.

지난연말 삼성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허삼영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 팀 재건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선수단 의식 개선’을 통한 위닝 멘탈리티 함양을 강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의 황금기를 이끈 권오준(40), 윤성환(39), 오승환(38) 등 노장 3인방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하게 됐다.

뚜렷한 전력 상승의 요인이 없는 삼성으로서는 이들이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다잡아주는 한현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오승환과 권오준은 1월 초 구단보다 한 발 먼저 전지훈련지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몸 만들기에 돌입하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NPB와 미국 MLB를 거쳐 국내 무대로 복귀한 오승환은 7년 만에 국내 팬들 앞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KBO의 징계로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하지만 KBO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의 합류는 팀 후배들의 사기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줄 전망이다. 적지 않은 나이와 지난해 받은 수술 등으로 전성기의 구위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끝판대장’ 오승환의 존재감만으로도 상대 타자들이 위압감을 느끼기에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윤성환은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라이블리, 뷰캐넌, 백정현 등과 함께 2020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다. 윤성환은 지난 2018 시즌 117.1이닝 동안 5승 9패 평균자책점 6.98이라는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2019 시즌 개막 엔트리에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시즌 중 무너진 삼성의 마운드에서 145.1이닝 8승 13패 평균자책점 4.77을 기록하며 분투했다. 허 감독은 선발진 최고참 윤성환이 어린 후배 투수들을 이끄는 구심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1999년 삼성에서 데뷔한 권오준은 팀에서 유일하게 20세기 KBO를 경험한 선수다. 군복무시절을 제외하면 한 순간도 삼성을 떠난 적 없이 21년째 푸른 유니폼을 입고 있는 그는 삼성의 ‘아픈 손가락’이다. 전성기 시절 혹사를 겪으며 국내 선수 최초로 토미존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수술)를 3번 받은 후 마운드로 돌아오며 ‘재기의 아이콘’이 됐다. 부상 여파로 지난 2017시즌 종료 후 데뷔 19년 만에 FA자격을 얻으면서 KBO리그 선수 중 첫 FA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권오준은 구위가 전성기에 비해 내려왔다는 평을 받으면서도 지난 2016년부터 4년 연속 40이닝 이상을 꾸준히 소화하며 건재함을 뽐냈다.

이들이 함께 활약한 지난 2007시즌~2013시즌 7년 동안 삼성은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7년 만에 다시 모인 이들이 삼성의 암흑기를 종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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