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예약 취소에 매출 ‘뚝’…호텔업 울상
잇단 예약 취소에 매출 ‘뚝’…호텔업 울상
  • 홍하은
  • 승인 2020.02.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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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업계 코로나 직격탄
객실예약 취소율 10~15% 달해
감염 우려 국내 투숙객도 급감
출장 줄이고 이동 자제 분위기
시설 안전 문의 전화도 줄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고 예약 취소 문의가 잇따르는 등 대구지역 호텔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호텔들은 전직원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비치, 안내문 부착, 마스크 제공 등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불안해 하는 손님들의 잇단 예약 취소에 마땅한 방안이 없어 상황 종식만 기다릴 뿐이다.

지역 호텔들에 따르면 예약 취소율은 10~15%에 달했다. 중국 손님뿐 아니라 코로나19 감염을 두려워하는 국내 손님들까지 객실 예약을 취소에 나선 것이다.

대구의 비즈니스호텔 A호텔은 코로나19 발생으로 하루 평균 50~60명의 고객이 예약을 취소했다. 비즈니스호텔 특성상 1~2월은 비수기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평소 60~70% 예약률이 50% 이하로 떨어지면서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내국인의 이용이 60~70%를 차지했던 이 호텔은 국내 손님들 마저 감염 우려로 예약을 취소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A호텔 관계자는 “확진자가 KTX를 이용했다는 뉴스가 나오자 불안해하며 취소하는 손님들이 많았다”면서 “국내 손님들이 감염 우려로 출장도 줄이고 이동하는 것 자체를 자제하고 있어 투숙객이 줄었다”고 말했다.

B호텔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B호텔은 취소 요청뿐 아니라 호텔은 이용해도 안전하냐는 문의가 하루에 10통 넘게 오고 있다고 했다. 특히 호텔 이용객 중에는 대만 고객을 보고 중국인인줄 알고 오해해 묻는 사람도 꽤 있다고 했다.

C호텔 역시 객실 취소에 몸살을 겪고 있다. 이 호텔은 코로나19로 인한 취소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취소 시 전액환불해주고 있다. C호텔 관계자는 “중국, 홍콩 등의 고객 예약이 많았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취소가 많다”며 “취소를 요청하면 전액환불 조치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체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예방책을 세웠지만 효과는 없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피해 규모는 커질수 밖에 없다. 하루 빨리 이 사태가 끝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홍하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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