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전-송 듀오’ 전국구 스타로 뜬다
컬링 ‘전-송 듀오’ 전국구 스타로 뜬다
  • 석지윤
  • 승인 2020.02.16 2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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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실력·스타성 갖춰 ‘주목’
동계체전 금메달 위해 맹훈련
코리아 컬링리그 우승도 노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목표
경북체육회믹스더블B
경북체육회 믹스더블B 송유진-전재익이 훈련 중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석지윤기자

경북체육회 컬링 믹스더블(B)팀 전재익(23)-송유진(22)듀오가 주목받고 있다.

전-송 듀오는 지난해 12월 2019-2020 코리아 컬링리그에서의 활약상이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영미~”신드롬을 일으키며 전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경북체육회 소속 전 여자 국가대표 컬링팀 ‘팀 킴’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들은 뛰어난 실력, 스타성, 팀 케미스트리 등으로 연일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해 불거진 ‘팀 킴 부당대우’ 파문 이후 국민들의 관심이 시들해지던 찰나 이들 덕분에 다시 국민들은 물론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컬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너지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

2019 WCT 퍼시픽 오션 컵 준우승, 2019년 회장배 2위, 태백곰기 1위 등의 성적을 기록하며 컬링팬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쌓아가던 이들은 2019-2020 코리아 컬링리그에서 전국구 스타로 부상했다.

특히 당시 경북체육회B와 서울시립대의 경기 중 스톤 스로를 마친 송유진이 전재익에게 “‘굿샷’ 좀 해주면 안돼요?” 라고 한 장면이 전국에 중계되며 이들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해당 장면은 유튜브 등 SNS에서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전국구 스타 등극에 촉매 역할을 했다. 이 후 오후 6시에 배정됐던 경기시간이 팬들이 더 많이 볼 수 있는 오후 9시로 변경되는 등 세간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송유진은 “신경이 안 쓰였다면 물론 거짓말이다. 하지만 이런 관심과 시선들이 경기력이나 마인드컨트롤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모든 것이 팬,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이라 생각하니 부담되지 않고 오히려 반갑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전재익은 코리안리그에서 매 경기 전마다 독특한 인사법으로 네티즌들의 환호를 받았다. 상대팀을 도발하는 것으로 보이는 인사부터 파격적인 비둘기춤까지. 경기전 송유진이 제안을 하기도 하지만 매 순간 결정을 내린 것은 전재익이었다. 전재익은 “사실 어떻게 인사할지 생각해둔 것은 아니다. 매 경기 인사 직전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것들을 했는데 열렬히 반응해 주셔서 황송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주목받는 데에는 ‘스타성’ 뿐만 아니라 ‘실력’까지 함께 작용했다. 이들은 2019-2020 코리아 컬링리그 정규시즌에서 현 컬링 믹스더블 국가대표 경북체육회A(장혜지-성유진)를 제치고 7승 1패, 승점 26점으로 믹스더블 부문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경북체육회A는 경북체육회B에 유일한 패배를 안기며 5승 3패, 승점 21로 2위를 차지했다.

리그 예선 1위 팀은 결승전에(5전 3승제) 직행한다. 2위 팀은 결승전 티켓을 두고 3위팀과 플레이오프(3전 2승제)를 갖는다. 믹스더블 2위 장혜지-성유진 듀오는 3위 경기도컬링경기연맹(박정화-김산)과 대결을 펼친다.

지난 12일 경북 의성 경북컬링훈련원에서 만난 전재익-송유진 듀오는 코리아 컬링리그 결승상대가 결정되는 플레이오프 전 시작되는 동계체전을 대비해 맹훈련 중이었다.

이들은 17일 시작되는 동계체전에 나선다. B팀의 현재 목표는 동계체전 우승이다. 송유진은 “어떤 대회든 참여하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목표는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이곳 의성과 완전히 다른 빙질의 아이스(빙상) 적응이 관건인데, 잘 적응만 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송 듀오는 체전 후 치러질 컬링리그 결승전에선 유일한 패배를 안겨준 A팀과의 ‘리매치’를 희망했다. 성사된다면 어떤 상대보다 서로를 잘 아는 만큼 치열한 결승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재익은 “같은 소속팀끼리 우승컵을 두고 겨루는 모습이 더 극적일 것이라 생각한다”며 “물론 우승이 목표지만 승패를 떠나 제대로된 진검승부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전재익-송유진 듀오는 더 높은 꿈을 꾸고 있다. 최종 목표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다. 이들은 “다가오는 봄에 예정된 국가대표 선발전을 잘 치러내 대한민국을 대표해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 당연히 메달을 따 컬링 명가 경북체육회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당찬 포부도 밝혔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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