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번 환자, 독거노인 상대 봉사활동… 감염취약계층 전파 우려
29번 환자, 독거노인 상대 봉사활동… 감염취약계층 전파 우려
  • 조재천
  • 승인 2020.02.1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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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오후 대구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입구에 중국 폐렴 관련 진료 안내문이 걸려 있다. 전영호기자
지난달 22일 오후 대구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입구에 중국 폐렴 관련 진료 안내문이 걸려 있다. 전영호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29번째 확진자가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봉사 활동을 했던 것으로 확인돼 감염 취약 계층에 대한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29번 환자(82·남·한국인)는 서울시 종로구 관내 복지 시설과 연계해 독거노인에게 도시락 배달 봉사 활동을 해왔다. 이 때문에 고령층이나 저소득층 등 감염 취약 계층과 접촉이 잦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구 관계자는 도시락 배달 봉사를 한 것은 맞지만 복지 시설 휴관으로 봉사 활동을 중지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종로구는 코로나19 사태로 이달 1일부터 관내 일부 복지 시설을 휴관했다.

하지만 29번 환자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 외부 활동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노인 등과 접촉한 시기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이라 하더라도 감염 전파가 우려되는 것은 노인의 경우 일반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로당 등 집단생활 시설에 함께 있으면 감염 위험은 더 커진다.

관할 구청은 이 환자가 거주지 근처 경로당을 즐겨 찾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경로당 등에 대해 방역 소독을 마쳤다.

29번 환자(82·남·한국인)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고, 기존 확진자들과 접촉력도 확인되지 않았다. 여태껏 국내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해외여행력과 확진자 접촉력으로 분류됐으나, 29번 환자는 두 가지 모두 해당하지 않는다.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국내 첫 사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방역 당국은 아직까지 29번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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