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거짓말이면 정치적 책임지자”
“누구든 거짓말이면 정치적 책임지자”
  • 정은빈
  • 승인 2020.02.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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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자 의원, 달서구청장 언사 해명에 1인 피켓시위
“구청장, 잘못 뉘우치지 않은 채
조직적 변명에 구정 역량 동원”
두 번째 녹취록 공개 공증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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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의회 이신자 의원이 17일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월성동 달서구청 1층 로비에서 1인 피켓시위를 벌였다. 정은빈기자

“씨불여”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본지 2월 13일자 7면 보도)이 이를 부인하자 달서구의회 이신자 의원이 두 번째 녹취록을 내놓고 반박했다. 이신자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7일 오전 월성동 달서구청 1층에서 “녹음파일 원본 공신력 있는 제3의 기관에서 공증받자”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의원은 논란이 불거진 후 다른 속기사무소를 통한 녹취록을 작성한 결과도 “뭐 저번, 저번 달에 또 구의회에서도 의원이 그것 가지고 씨불여가지고 막 이래 나쁘게…”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과 달서구청이 서로 다른 내용의 녹취록을 번갈아 내놓으면서 갈등은 깊어지고 있다. 달서구청은 이 의원이 첫 번째 녹취록을 공개한 지난 12일 오후 외부 속기사무소에 의뢰하자 “시비 걸어가지고”로 확인됐다며 이 의원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 의원은 이를 두고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조직적인 변명에 구정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시민단체 등이 제안한 공신력 있는 제3의 기관을 통한 녹음파일 원본 공증에 임하겠다. 구청장도 공증에 임해줄 것을 요구한다. 공증 결과 누구든 거짓말이면 정치적 책임을 지자”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달서구의회도 의회 차원의 대응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최상극 달서구의회 의장(자유한국당)은 “중재가 필요하다고 보고 방법을 신중히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달서구청장은 지난달 21일 주민과 구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진천동 연두방문에서 홍복조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선사시대로 조성사업에 관한 5분 자유발언을 거론하는 과정에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달서구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다소 편안한 분위기였고, 모 의원이 (원시인 석상) 설치 초기의 논란 자료를 근거로 부정적 발언을 했기에 이를 유머적 표현으로 나눈 대화였다”며 “의회를 비하하는 발언이나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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