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 환자가 병원에서 머문 기간 동안 감기 등 증상이 지속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31번째 확진자는 지난 6일 교통사고로 인한 두통으로 이튿날 대구 수성구에 있는 새로난한방병원에 입원했다.
해당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 환자는 입원 사흘째인 9일 감기 증상이 발현돼 독감 검사를 시행했으나 음성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입원 치료 중 증상이 지속돼 CT 등 검사를 시행, 폐렴으로 확진됐다. 환자는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위해 관할 보건소를 거쳐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31번째 확진자가 교통사고로 입원한 당시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없었다고 병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환자는 입원 기간 동안 4인실에서 다른 환자 없이 홀로 지냈다. 하지만 입원실과 물리치료실을 드나들며 의료진은 물론 다른 환자와 접촉으로 인한 감염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입원 기간 중 외출로 교회와 호텔 등을 들른 것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이 이동 경로와 접촉자를 파악하는 중이다.
현재 확진자가 머문 병원은 출입이 통제된 상태며, 이곳에 환자 33명이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확진자가 머문 병원의 폐쇄 여부를 협의 중이다.
조재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