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세월
  • 승인 2020.02.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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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연하게 살아가자

조바심하지 말고

그냥 흘러가라하자

울어도

웃어도

아파도

미워도

싫어도

사랑해도

시간은 똑딱이며 잘도 가고

강물은 흘러 바다로 가며

계절은 바뀌지 아니하던가

무에 욕심내어

아둥바둥 하리

그냥

그냥 가라하자

◇靑蘭 왕영분= 월간문학세계 시 부분 신인상(03), 한국문인협회 회원, 강화문인협회 회원, 다산문학 대상, 한국미소문학 대상, 개인시집 : 참나리 사계를 살다, 햇살 한줌의 행복, 속삭임.

<해설> 세월의 등짝에 올라타고 보니 저 시의 화자가 고뇌하는 것처럼 그냥, 그냥 가면 되는 것. 여기에 어떤 비율적 배반이 있을 수가 없다. 유행가 가사처럼 세월은 벽시계처럼 고장도 없다는 한탄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누구도 여기서 필할 수 없는 필연이 아뜩하게 도사리고 있음을 어찌하랴. 그냥 만족하며 세월기차에 동승해서 어느 지점에 내리면 그만 아니겠는가. -제왕국(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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