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코로나19 영향’ 보고서
韓, 1차 금속 중간재 수입 11%
현지 진출기업 등 일차적 타격
3국 통한 부정적 영향 가능성도
韓, 1차 금속 중간재 수입 11%
현지 진출기업 등 일차적 타격
3국 통한 부정적 영향 가능성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중국산 중간재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한국이 주요국 중 두 번째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8일 ‘코로나19 사태의 주요국 경제에 대한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중간재 수출 가운데 한국으로 향하는 규모는 총 751억8천750만 달러(약 89조원·2017년 기준)로 전체 중간재 수출의 6.5%로 집계됐다. 이는 주요국 중 미국(10.7%) 다음으로 큰 비중이다.
이어 일본(5.5%), 독일(3.3%), 대만(2.7%), 베트남(2.6%), 인도(2.1%), 캐나다(2.1%), 멕시코(2.0%), 싱가포르(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중국산 1차 금속 중간재 수입국 가운데 한국이 10.9%에 달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다.
중국의 전자 부품과 화학 중간재 수출에서 한국 비중은 각각 8.5%, 7.5%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섬유·의복, 기계, 자동차·운송에서는 한국의 비중이 세 번째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국은 중국과 중간재 공급이 긴밀히 엮어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KIEP는 “중국산 중간재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 중국 진출 기업과 수입기업이 일차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된다”며 “한국 수출기업도 현지 경기 둔화 등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3국을 통해서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에 진출한 한국 현지 기업이 적지 않으며, 이들 기업 역시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KIEP에 따르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전기전자기업은 전체 부품·원자재의 25.9%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자동차·기계 기업은 중국 원자재의 비중이 20%, 섬유·의류 기업은 19.8%다.
아세안이 한국의 2대 수출대상지, 3대 투자지인 점을 고려할 때 아세안 경제의 위축은 한국과 아세안 간 경제협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KIEP 측은 분석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8일 ‘코로나19 사태의 주요국 경제에 대한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중간재 수출 가운데 한국으로 향하는 규모는 총 751억8천750만 달러(약 89조원·2017년 기준)로 전체 중간재 수출의 6.5%로 집계됐다. 이는 주요국 중 미국(10.7%) 다음으로 큰 비중이다.
이어 일본(5.5%), 독일(3.3%), 대만(2.7%), 베트남(2.6%), 인도(2.1%), 캐나다(2.1%), 멕시코(2.0%), 싱가포르(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중국산 1차 금속 중간재 수입국 가운데 한국이 10.9%에 달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다.
중국의 전자 부품과 화학 중간재 수출에서 한국 비중은 각각 8.5%, 7.5%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섬유·의복, 기계, 자동차·운송에서는 한국의 비중이 세 번째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국은 중국과 중간재 공급이 긴밀히 엮어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KIEP는 “중국산 중간재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 중국 진출 기업과 수입기업이 일차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된다”며 “한국 수출기업도 현지 경기 둔화 등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3국을 통해서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에 진출한 한국 현지 기업이 적지 않으며, 이들 기업 역시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KIEP에 따르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전기전자기업은 전체 부품·원자재의 25.9%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자동차·기계 기업은 중국 원자재의 비중이 20%, 섬유·의류 기업은 19.8%다.
아세안이 한국의 2대 수출대상지, 3대 투자지인 점을 고려할 때 아세안 경제의 위축은 한국과 아세안 간 경제협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KIEP 측은 분석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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