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 코로나19 방역에 구멍 뚫렸다
대구도 코로나19 방역에 구멍 뚫렸다
  • 승인 2020.02.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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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와 대구는 물론이고 영남권 전체가 비상에 걸렸다. 대구 거주 61세 한 여성이 수성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한 뒤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돼 현재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대구의료원에 격리돼 있다. 그동안 가슴 조마조마하던 일이 마침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더욱이 이 확진자도 국외 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 감염일 가능성이 더욱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 31번째 확진 환자는 지난 6일 밤 교통사고를 당해 7일부터 최근까지 수성구에 있는 한 한방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 후 그녀는 자신의 직장에도 출근했으며 남구 대구교회에서 예배까지 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15일에는 동구에 있는 퀸벨호텔 뷔페식당을 다녀왔으며 서울에 있는 직장 본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한다. 확진 환자의 남편과 자녀 2명은 즉각 자가 격리조치 됐으나 현재 감염 증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시 방역당국은 초비상이 걸렸다. 31번째 확진 환자가 근무했던 직장이나 입원했던 한방병원, 예배를 보았던 교회, 식사를 한 호텔 뷔페식당 등은 감염병 대처 메뉴얼에 따라 즉각 출입통제 등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그러나 확진 환자가 양성 판정을 받기 전 주로 자가용을 이용했지만 대중교통 수단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1번째 확진 환자의 접촉자가 수천명에 이를 것이라 추산하고 있다.

확진 환자 발생이라는 소식에 대구 시민들도 공포에 질려 있다.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는 CCTV와 카드 사용내역 등을 토대로 31번 환자의 추가 이동지 등 동선을 시간대별로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접촉자원 신원도 밝혀야 한다. 시가 정확한 동선을 발표해야 시민들이 대처를 할 수가 있다. 아울러 대구공항, 대구역 등 주요 교통시설에도 체열조사기나 손 소독제 비치를 비롯해서 철저한 방역으로 추가 환자 발생을 막아야 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방역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소독하고 환자를 격리하는 식의 소극적 대처보다는 중국 등 위험지역으로부터 들어오는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시키는 등 선제적인 전략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제 곧 대학이 개강을 하면 7만여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우리나라에 들어온다. 사태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북한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데 우리는 중국 눈치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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