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의 날’ 행사 취소…BTS 출연 ‘슈퍼콘서트’ 연기 가능성
‘대구시민의 날’ 행사 취소…BTS 출연 ‘슈퍼콘서트’ 연기 가능성
  • 김종현
  • 승인 2020.02.1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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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인기가요 1차 방청 신청 접수 미뤄
‘콘서트 취소’ 국민청원 등장
“방송사와 다양한 방안 강구”
대구에서도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대구시가 오는 21일로 예정된 ‘대구시민의 날’을 비롯해 시가 주관하는 모든 행사를 당분간 취소하기로 한 가운데 다음 달 8일 방탄소년단(BTS)이 출연 예정인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18일 오후 코로나19 관련 동향 브리핑에서 “대구시민의 날 행사를 취소하고 각종 민간행사도 취소를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8일로 예정된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 인(in) 대구’도 취소나 연기 가능성이 높아졌다.

행사 주관인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 측은 이날 대구에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온 뒤 공식 홈페이지에 “공연의 안전 대책 점검을 위해 1차 방청권 신청을 잠정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대구에서 열리는 BTS를 포함한 인기가요 콘서트를 취소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코로나의 위험에서 절대적으로 안전하지 않아 졸업식·입학식 등 많은 행사들이 취소되고있는 이 시점에서 굳이 콘서트를 강행하는 대구시가 이해되지 않는다. 당장 콘서트 진행 취소해 주세요”라고 요청했다. 8일 콘서트는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으로 3만석 이상 좌석에 BTS가 참석하는 바람에 콘서트를 위한 해외입국자만 8천여명 이상 예상되고 있다. 이 청원에는 18일 오후 만여명에 가까운 동의가 달렸다.

당초 대구시는 입장객에게 마스크를 제공하고 행사장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해 진행할 방침이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천재지변이나 불가항력시 양 당사자의 귀책사유가 없다면 관련 소요비용을 공동분담하도록 돼 있다. 위약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사 연기 등 모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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