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구·군마다 코로나 정보제공 ‘들쑥날쑥’
대구 구·군마다 코로나 정보제공 ‘들쑥날쑥’
  • 정은빈
  • 승인 2020.02.1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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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정보 격차로 이어져
“가짜 뉴스 번지는 원인” 지적
18일 대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1번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자체마다 정보 제공 수준의 차이가 커 지역별 정보 격차가 벌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환자가 발열 후에도 병원, 교회, 호텔 등을 다녀가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정확한 정보 전달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달 28일부터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3시(하루 2회) 공식 SNS(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에 코로나19 실시간 현황을 게시하고 있다. 대구 8개 구·군청 중에는 남구청만 SNS에 대구시의 코로나19 현황 게시글을 하루 1~2회 공유하고, 나머지는 공지하지 않고 있다.

앞서 17번 환자가 대구지역을 경유한 사실이 알려진 때도 지자체별 대응은 달랐다. 대구시는 질병관리본부가 17번 확진자 발생을 발표한 당일(지난 5일) 오후 6시 52분 17번 환자가 지난달 24~25일 이틀간 거친 대구 이동경로를 SNS에 공개했다.

구·군청 중에는 대구 북구청이 10일 공식 블로그에 17번 환자 이동경로를 정리해 올렸지만 발생일로부터 5일이 지나 다소 늦었고, 나머지 구·군청은 동선을 알리지 않았다.

코로나19에 관한 문자메시지의 경우 대구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8일까지 3차례, 동구청은 18일 1차례 발송했다. 이들 문자는 모두 코로나19 예방수칙에 관한 내용이며 환자 발생 현황이나 환자 동선에 관해 발송한 적은 없다.

반면 인천 서구청과 계양구청, 서울 서초구청 등 수도권 일부 자치구는 확진자 동선을 문자메시지로 발송해 감염병 정보를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린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서울 성동구청도 SNS에 구체적인 확진자 동선을 공개했다.

각 지자체가 주민에 제공하는 코로나19 정보 범위의 차이는 지역별 정보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행정기관이 정확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지 않는 것은 ‘가짜 뉴스’가 번지는 원인 중 하나로도 꼽힌다.

달서구의회 김귀화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감염병에 관한 잘못된 정보가 퍼져 소상공인들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제대로 된 정보가 제공되지 않으니 가짜 뉴스 퍼지는 것”이라며 “감염병 확산 방지와 더불어 올바른 홍보가 중요하다. 코로나19의 구체적 현황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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