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 빈자리, 누가 채울까
러프 빈자리, 누가 채울까
  • 석지윤
  • 승인 2020.02.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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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삼성 4번타자, 김헌곤·이원석·김동엽 물망에
김동엽
김동엽

김헌곤
김헌곤

이원석
이원석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4번타자는 누가 될까.

삼성은 지난시즌 종료 후 3시즌 동안 4번타자로 활약했던 기존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와 결별했다. 러프는 삼성에서 뛴 3년간 타율 0.313, 출루율 0.404, 장타율 0.564, 86홈런, 350타점을 기록하며 부동의 4번타자로 활약했다. 3시즌 동안 팀 내 최다 홈런과 타점 등은 러프의 몫이었다. 러프와 재계약을 원했지만 연봉협상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삼성은 러프를 대신할 새 외국인 타자로 내야 전포지션 수비가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타일러 살라디노를 영입했다. 1루를 지키며 수비보단 타격에서 강점을 보인 러프와 달리 살라디노는 중장거리포 유형으로 수비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살라디노가 러프 만큼 확실한 4번타자로서 역할을 해 줄수 있을지는 사실상 회의적이다. 사실상 무주공산이 된 올 시즌 삼성 중심타선의 핵인 4번타자를 누가 꿰찰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따라서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진행중인 허삼영 감독은 누구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도 관심사다. 후보군에 든 선수들이 얼마나 전지훈련동안 허 감독에 눈도장을 찍느냐에 따라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외야수 김헌곤(33)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헌곤은 지난 9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른 자체 청백전에서 4번타자를 맡은 이후 야쿠르트, 요미우리, 니혼햄 등 일본 NPB리그 팀들과의 연습경기에서 모두 4번타자로 출장했다.

김헌곤은 지난 시즌 타율 0.297, 출루율 0.362, 장타율 0.382, 5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장타력에선 다소 아쉬움이 남았지만 타율은 팀내 1위, 출루율은 러프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도 0.313으로 100타석 이상 소화한 팀내 선수들 중 러프(0.317)에 근소하게 뒤진 2위를 차지하며 ‘해결사’의 면모도 갖췄다.

올 시즌을 끝으로 두번째 FA(자유계약선수)자격 획득을 앞둔 이원석(35)도 유력한 4번타자 후보다. 2017시즌을 앞두고 4년 27억원의 계약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원석은 ‘저비용 고효율’ FA로 활약하며 NC로 떠난 박석민과 외국인 타자 발디리스 이후 핫 코너의 주인이 됐다. 주로 3, 5번 타자를 오가며 클린업 트리오를 맡았던 이원석은 연 평균 20개 가까운 홈런을 때려내며 삼성의 부족한 장타력을 채웠다. 지난 시즌 기록한 19홈런-76타점은 러프에 이은 팀내 2위다. 그동안 3루를 지켜온 이원석은 올시즌 내야 전천후 수비가 가능한 살라디노의 영입으로 비교적 수비 부담이 덜한 1루수를 주로 맡을 전망이다. 타격에 집중할 수 있게 된 이원석이 ‘4번타자’라는 중책을 맡으면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할 수 있을지도 주목의 대상이다.

김동엽(31)도 유력한 후보군이다. 2019 시즌을 앞두고 고종욱(SK), 이지영(키움)과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동엽은 타고난 힘을 바탕으로 한 장타력을 자랑한다. 김동엽은 SK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2017시즌(22개), 2018시즌(27개)시즌 2년 연속 20홈런을 이상을 때려내며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았다. 삼성은 이승엽(은퇴), 최형우(KIA) 등의 이탈로 인한 장타력 부족을 실감하며 김동엽을 영입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6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15, 장타율 0.338, 6홈런, 25타점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삼성이 치른 연습경기에서 김동엽은 2번 지명타자로 출장하고 있다. 지난 12일 야쿠르트 전에선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매 시즌 약 30 홈런과 120타점을 보장해주던 러프를 대신해 누가 새롭게 4번타자로 나서 삼성의 중심타선을 이끌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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