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대구 동구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추모탑 앞에서 지난 2003년 34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17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2·18안전문화재단이 마련한 이번 추모식은 참사 유족과 부상자,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김부겸 대구 수성갑 의원(더불어민주당)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를 애도하는 묵념과 추도사,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태일 2·18안전문화재단 이사장은 “지하철 화재 참사 이후 17년이 흘렀다. 참사를 기억하고자 하는 지역사회의 관심이 있어야 앞으로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황명애 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 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절절한 추모의 말씀보다는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그리운 가족의 이름을 크게 부르며 사랑한다고 외쳐 달라”고 청했다. 추모탑을 향해 희생자 가족의 이름을 부르던 참석자 가운데 일부 유족은 몸을 가누지 못한 채 흐느껴 울거나 오열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