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 文 대통령 '한미혈맹' 발언에 "사대·외세굴종" 맹비난…"정신 덜 든 모양" 비아냥
북한 매체, 文 대통령 '한미혈맹' 발언에 "사대·외세굴종" 맹비난…"정신 덜 든 모양" 비아냥
  • 최대억
  • 승인 2020.02.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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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 인터넷선전매체가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미협력 의지를 언급한 데 대해 “온당치 못한 발언”이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최근(미국 현지시각 8일 오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주미한국대사관과 미 전미주지사협회(NGA)의 공동개최 리셉션 축하 영상메시지에서 “지난 70년 (한미)양국은 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의 안전을 지켜왔다.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안보를 넘어 경제와 글로벌 협력까지 포함하는 ‘위대한 동맹’이 됐다”고 한미 관계를 평가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북한의 ‘우리민족끼리’ 매체는 이날 ‘사대와 굴종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 기사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을 나열하고 “외세에 민족내부 문제해결을 청탁, 구걸하는 방법”이라며 “그야말로 사대와 외세굴종의 냄새가 푹푹 풍긴다”고 비꼬았다.

이 매체는 문 대통령을 ‘남조선 집권자’로 지칭하며, “현 남조선 당국이 지금까지 외세의존정책에 매달려 그만큼 쓴맛을 보고도 아직도 정신이 덜 든 모양”이라고 비아냥거리도 했다.

그러면서 “침략적이며 예속적인 한미동맹에 목이 매여있는 남조선 당국의 굴종적 추태는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가 아니라 긴장 격화와 전쟁위험만을 증대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리셉션 영상메시지에서 주지사들을 향해 “한미 교류의 든든한 가교이며 양국 경제 동맹의 훌륭한 파트너”라며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일자리 창출 사례를 언급한 뒤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을 당부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런 발언 내용까지 직접 거론하며 “아무리 ‘헌신과 희생’이니, ‘위대한 동맹’이니 하면서 상전을 추어주어도 그들에게서 얻을 것은 쥐뿔도 없으며 비굴하게 낮추 붙을수록 상전의 오만성만 더해줄 뿐”이라고 비판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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