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새 국면’…지역사회 감염 막아야
‘코로나19 새 국면’…지역사회 감염 막아야
  • 승인 2020.02.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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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하던 사태가 벌어졌다. 18일 대구에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첫 코로나19 확진자(31번째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하룻만에 대구·경북에서 1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11명은 31번째 확진자(61세 여성, 한국인)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명은 동일한 교회에 다녔고, 1명은 병원에서 접촉했다. 나머지 2명은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외 확진자 2명 가운데 1명은 20번째 환자(42세 여성, 한국인)의 딸(11세, 한국인)이다. 서울 성동구에서도 확진자가 1명(77세 남성, 한국인) 나왔다. 이 환자도 앞서 발생한 29·30·31번 환자와 마찬가지로 해외 여행력이 없고,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다. 이에 따라 19일 기준 국내 확진자 수는 46명으로 불어났다.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던 영남권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도 18일 이번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공식 선언했다. 해외여행 이력이 없고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국내에서 이틀 연속 발생하면서 현재의 소극적인 대책으로는 코로나19 방역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게 된 것을 인정한 것이다.

지역사회 전파는 무조건 막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제 기존의 대응체계를 완전히 바꿔야 되는 상황이 왔다고 지적한다. 무증상 감염이나 출처 불명 감염이 등장한 만큼 기존의 방역체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역전선을 확대, 지금까지의 의심환자 사례기준을 더 확대해야 한다.

개강을 맞아 대거 입국하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 방역 관리가 큰 문제다. 기숙사 격리 등의 대책을 마련했지만 효과가 있을 지는 미지수다. 기숙사 격리만 해도 그렇다. 대개 4명이 방 한 개를 쓰는 구조인데, 여기에 1인 1실로 격리하면 시설이 절대 부족해진다. 인근 원룸 등을 활용하라지만 여기에 들어간 학생들은 사실상 방치될 수밖에 없다.만약 대학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확산은 순식간의 일이 된다. 2차 유행의 관건이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달려 있다.

지역사회 환자 발생 소식에 대구시민들이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를 방문한 17번 확진자와 접촉한 14명이 모두 음성인 사실에서 보듯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손씻기를 철저히 하면 두려워할 일도 아니다.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라는 각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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