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가구’ 주민조직과 함께 보살핀다
‘나홀로 가구’ 주민조직과 함께 보살핀다
  • 채영택
  • 승인 2020.02.1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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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복지관 ‘고독사 예방사업’
7년간 대구 무연고 사망자 636명
월성주공 2단지 전수조사 실시
고립가구 위험도 따라 긴급지원
네트워크 기관 연계 서비스 제공
주민활동가와 매칭 관계망 회복
달서구학산복지관
대구 달서구학산종합사회복지관은 중앙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모한 ‘고독사 예방을 위한 사회적고립가구 지원 및 대응체계 구축사업’에 선정돼 고독사 예방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반빈곤 네트워크가 공개한 대구시 구·군별 무연고 사망자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9년 11월까지 대구의 무연고 사망자는 636명으로 파악됐다. 2019년 대구 지역 무연고 사망자는 15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타깝게도 공식적인 고독사에 대한 통계는 없다. 문제는 무연고 사망자 수가 전체 고독사의 일부분만 반영한 수치이며, 고독사 사망자 중 연고자가 있는 경우도 상당하기에 실제 고독사 발생 건수는 무연고 사망보다 많을 것으로 본다.

현재 무연고 사망과 고독사로 이어지는 사회적 고립가구에 대한 지원과 정책이 부족한 실정이다. 고독의 문제를 단순히 개인의 선택과 자유의지로만 치부할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이 비참한 죽음을 맞지 않게 지자체의 사회적 안전장치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달서구학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송정준)은 최근 중앙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모한 ‘고독사 예방을 위한 사회적고립가구 지원 및 대응체계 구축사업’에 선정되어 고독사 예방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중앙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고독사’로 대표되는 사회적 고립 문제 해결을 위해 1년의 선도사업과 3년의 본사업으로 구분하여 2023년까지 고독사 예방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전국에서는 12개 기관이 선정됐으며 대구는 상인종합사회복지관, 달서구학산종합사회복지관이 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사업비 7천만원을 지원받아 선도사업을 진행한다.

학산종합사회복지관은 월성주공 2단지(2천364세대) 내 사회적 고립가구를 발굴하기 위한 주민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발굴된 사회적 고립가구는 위험도에 따라 긴급지원 또는 지역 네트워크 기관을 통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주민활동가를 양성하여 사회적 고립가구와 매칭을 통해 주민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이 사업은 지역 내 다양한 주민조직과 기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로, 사회적 고립가구의 사회 관계망을 회복하고 지역 내 대응체계 구축 모형 개발에 중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학산종합사회복지관 송정준 관장은 “인구구조의 변화, 사회적 관계망의 약화에 따른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는 중요한 사회문제이며, 이번 사업을 통해 사회적 고립가구에 대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여 고독사가 예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채영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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