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꽁꽁’…대구 관광·유통 ‘도산 위기’
소비심리 ‘꽁꽁’…대구 관광·유통 ‘도산 위기’
  • 김주오
  • 승인 2020.02.1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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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지역경제 ‘패닉’
여행사들 수개월 임금체불 상태
숙박업, 잇단 예약 취소에 울상
음식업 등 특례보증 신청 몰려
市, 기업피해신고센터 집중 운영
소상공인 경영애로 해소 ‘총력’
대구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어나면서 지역 여행·음식·숙박업·유통 등 지역 내 소비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특히 ‘한일경제전쟁’과 코로나19 확산 등의 악재까지 겹치면서 여행·숙박 등 관광업계는 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항공과 여행·숙박 등 관광업계다. 한국 국적 항공사 8곳은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노선 94개 중 83개의 운항을 중단하거나 축소키로 했다. 여행객이 중국은 물론 국내외 여행 자체를 꺼리면서 항공권을 무더기로 취소,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이 여파가 대구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역 내 A여행사 관계자는 “‘한일경제전쟁’과 코로나19 확산 등의 악재로 인해 3개월째 임금체불하고 있는 상태다. 조만간 여행사도 폐쇄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며 “우리 여행사 외에도 대구지역 내 여행사 대부분이 임금도 지급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숙박업계도 심각한 상황이다. B 호텔 관계자는 “숙박객 뿐만 아니라 결혼식까지 취소나 연기되면서 경영에 어려움이 심각하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도산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 정부와 대구시에서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해 숙박 및 음식점, 도소매업 등에선 경영애로 해소를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과 대구신용보증재단을 통한 특례보증을 이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19일 대구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코로나19 특례보증 신청(진행중)은 모두 711건에 209억7천200만원이며 보증승인은 48건에 17억2천500만원이다.

코로나19 특례보증 신청 중 숙박 및 음식점업이 232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이 231건, 제조업이 64건, 사업시설 관리·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여행사 및 기타 여행 보조 서비스업)은 60건,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교육관련 서비스업과 기타 개인서비스업은 각 43건, 운송 및 창고업(운송업)은 30건, 기타업종 8건 등 총 711건이다.

대구신용재단은 현재 특례보증 신청(진행 중)된 것에 대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보증승인이 될 수 있도록 업무를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도 지역 내 기업 및 소상공인의 경영애로 해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코로나19기업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하면서 지역 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등에 대해 집중 관리에 들어갔다.

성임택 시 경제정책관은 “현재까지 코로나19기업피해신고센터를 통해 피해 사례가 접수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중소기업 등에 대한 전수조사 등을 통해 지역 내 기업들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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