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회는 코로나19 국내 31번째 확진자가 방문했던 곳으로 현재까지 교회 관련자 1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31번 환자가 방문한 교회에서 슈퍼 전파 사건이 있었다고 판단한다”며 “교회 전체에 대한 선별 검사와 진단 검사를 시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공간에서 31번 환자를 포함해 11명이 발생한 건 그곳에서 대규모 감염원 노출이 있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교회에서 어떤 공간에, 어떤 날짜에 노출이 됐는지에 대해 조사와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슈퍼 전파를 일으킨 감염원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특정하지 않았다. 31번째 확진자가 감염원인지 섣불리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 본부장은 “슈퍼 전파 사건은 있었으나 누가 감염원이었고, 어떤 감염 경로를 통해 확산했는지는 조사해 봐야 한다”며 “슈퍼 전파자 문제는 우선 누가 누구에게 전염을 시켰는지에 대한 심층 분석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이 현재까지 파악한 31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는 모두 166명이다. 밀접한 상태에서 적지 않은 시간 동안 한 공간에 머무르는 교회 특성상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방역 당국은 31번째 확진자의 잠복기를 고려해 발병 전후 참석한 네 차례 예배를 집중해서 살피고 있다.

정 본부장은 “환자의 잠복기를 고려해 네 번의 예배가 감염원 노출과 관련 있을 것이다. 네 번의 예배에 참석했던 분들은 다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해당 교회와 관련된 분들은 대구 보건 당국의 조치에 따라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혹시나 증상이 있을 경우 외부 활동을 줄이고, 집에 머물면서 대구시에 연락해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