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비슷한 양상 어디든 가능
확실한 지역 방어막 구축 필요
휴교, 전국 통일된 지침 마련을”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대구가 지금 비상이지만 유사한 양상이 어디든 있을 수 있으니 학교 당국도 긴장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17개 시도교육청 교육감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를 중심으로 확산한 것과 관련, “감염병 대응에는 긴장하면서도 심리적으로 과도한 불안감이나 공포로 위축되지 않도록 마음을 모아 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대구·경북 지역 13명의 확진자를 포함해 이날 하루 15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신학기를 앞둔 학생들의 건강 및 안전 확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전국 시도교육청 교육감과의 간담회에서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교육계 차원의 노력도 함께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사회 감염 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해 지역사회에 확실한 지역 방어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면서 “오늘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났다는 보고를 받았다. 주로 어제 염려가 많았던 31번 확진자와 관련이 있는 감염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정부와 교육 당국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학교 휴업이나 개학 연기는 줄고 있지만, 아이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마스크, 손 소독제 등 방역 물품이 학교에 충분히 비치되고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위생 교육이 철저히 시행되며 △시도교육청과 교육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일선 학교가 긴밀히 협력해 현장의 요구가 신속히 반영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지금도 휴업 또는 개학을 연기한 학교의 40% 이상에서 돌봄교실이 운영된다”며 “맞벌이 가정 등 학부모들의 요청이 있다면 돌봄교실이 최대한 운영되도록 각별한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유치원을 포함해 학교 휴업이나 휴교에 대해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준·지침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방역 물품 전달, 13개국 언어로 된 예방수칙 자료 배포 등 학생 안전을 위한 시도교육청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한 데 이어 “학교에서는 서로를 위한 따뜻한 마음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있다”고 밝혔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