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들, 새벽에도 마스크 착용 당부…공포 그 자체”
“간호사들, 새벽에도 마스크 착용 당부…공포 그 자체”
  • 한지연
  • 승인 2020.02.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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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구·경북 초비상
경북대병원 응급실 폐쇄
“환자 많은 병원 감염 취약지
방역 철저히 해줬으면” 당부
19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병원 대구권역응급의료센터 입구에는 ‘응급실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안전제일 DANGER! 위험’이라는 글귀를 담은 출입통제 라인도 쳐져있었다.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확진 환자가 머물렀던 경북대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병원 입원환자와 간병인, 인근 지역민들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의 한 목소리를 냈다.

경북대병원에 입원 중인 김옥남(여·70·대구 남구 대명동)씨는 “가뜩이나 몸도 안 좋은 상태인데 코로나19 확진 환자로 병원 응급실까지 문을 닫으니 불안감이 더 크다”며 “아픈 사람이 몰려있는 병원이 제일 큰 감염 취약지다. 방역을 철저히 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간병인 박영희(여·63·대구 북구 산격동)씨는 전날(18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병원 간호사들이 매 시간마다 회진하며 환자와 간병인에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경북대병원에 중증환자가 많은 편이라 전날 밤부터 병실은 공포 분위기였다”며 “의료인들의 노고에 감사한 한편, 병원이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병원 인근에 거주하는 지역민들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현실화된 것 아니냐며 걱정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대구 중구 동인동에 거주 중인 임모(26)씨는 “확진 환자가 들린 병원 등 동선을 따라 바이러스가 이미 다수 사람에 전파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대구가 그 중심에 선 꼴”이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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