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구교회 출석자 16명
새로난한방병원 직원 1명 등
모두 17명이 31번 환자와 연관
중대본 ‘슈퍼 전파 사례’ 인정
나머지 1명 감염 경로 확인 중
1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20명 중 18명(대구 15명·경북 3명)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7명은 31번째 확진자와 연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1명도 31번 확진자와 연관성을 확인 중에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한 장소에서 여러 명의 환자가 발생한 만큼 교회 감염자들을 ‘슈퍼 전파’ 사례라고 인정했다.
이날 대구 지역에서 새로 발생한 확진자 15명, 경북은 3명 중 2명이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31번째 환자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에 따르면 수성구 새로난한방병원 검진센터 직원 1명과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출석자 14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북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명도 신천지 대구교회 출석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난한방병원은 31번째 확진자가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입원했던 곳이며, 신천지 대구교회는 입원 기간 중 확진자가 외출해 2회 출석한 장소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전체에 대한 진단 검사를 검토 중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31번 환자가 방문한 교회에서 ‘슈퍼 전파’ 사건이 있었다고 판단한다”며 “교회에서 접촉자가 많았을 것으로 보여 교회 전체에 대한 선별 검사와 진단 검사를 시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31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신천지 대구교회에는 9일과 16일 각각 500여 명이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대구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북의 확진자 중 1명은 31번 확진자와의 연관성을 확인 중이다.
31번째 확진자가 머문 새로난한방병원은 지난 18일 폐쇄됐고, 이곳에 입원 중이던 환자 32명은 전날 밤 대구의료원으로 전원됐다. 신천지 대구교회와 C클럽, 퀸벨호텔은 폐쇄 후 방역 조치를 마친 상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현재 환자들이 거주했던 중구, 남구, 달서구, 달성군의 보건소와 구청,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긴밀하게 협조 체제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며 “확진자들의 상세한 동선과 접촉자 등은 확인되는 대로 신속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