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대구·영천 휴가 연기 대책 실시···코로나 발생 후 첫 휴가 통제령
군, 대구·영천 휴가 연기 대책 실시···코로나 발생 후 첫 휴가 통제령
  • 박용규
  • 승인 2020.02.2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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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대구·경북에서만 20일 1명이 사망하고 70명이 확진되면서 처음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대상으로 장병 휴가를 제한한다.

국방부는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대구 및 영천 지역 거주자와 해당 지역 부대 장병들의 휴가를 연기하도록 하고 외출, 외박, 면회도 통제토록 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9일 대구·경북 지역 부대에 하달된 코로나19 관련 조치의 시행 여부에 대해 “어젯밤에 지침이 내려갔고, 지침이 내려간 순간부터 발효된다”고 20일 설명했다.

이에 따라 휴가 연기 조치가 20일부터 시행됐다. 군 당국은 이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지역 부대 장병의 외출·외박·면회를 제한한다는 조치를 하달했지만, 휴가에 대한 통제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전역 전 휴가나 경조사에 의한 청원 휴가는 정상 시행된다.

대구 북구에 있는 50사단은 휴가 연기와 함께 장병들의 휴가 출발과 복귀 지역을 동대구(역)에서 구미(역)로 조정했다.

취재진이 조정 이유를 묻기 위해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동대구역은 31번 환자가 다녀간 경로라 확진자가 없는 구미로 옮긴 것으로 추측된다.

국방부는 대구나 영천을 방문한 장병에 대해서도 예방적 관찰 수준으로 관리하고,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인원은 격리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예방적 관찰은 격리하지 않은 채 발열 및 호흡기 증상에 대해 14일 간 모니터링하는 것을 말한다.

주한미군도 장병들의 대구 방문을 금지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주한미군은 대구 남구 대명동에 육군기지 ‘캠프워커’를 두고 있다.

대구 미군기지는 20일부터 부대 소속 학교·아동 보육 시설을 모두 휴업했다. 미군은 ‘21일 휴업’ 여부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구 미군기지 직원들은 주한미군 사령부 지침에 따라 오후 1시까지 출근하지 않는다.

대구 미군기지는 페이스북을 통해 “필수 인력이 아니면 오늘 오후 1시까지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며 “기지의 모든 출입구에서 건강 검진 설문조사를 하면서 출입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통보했다.

한편 국방부는 20~21일 이틀간 열린 국군간호사관학교, 육군사관학교, 3사관학교 입학식의 가족 참관을 금지했다.

또 대구·경북 부대 간부들에게 다중시설이용을 자제하도록 권고했으며, 전 부대에 외부 출입자 대상으로 확진자 동선과 비교·확인, 체온 측정할 것을 하달했다.

국방부는 “군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정부 조치와 병행해 선제적 예방조치들을 지속해서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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