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든 콩
커피 볶는 한옥 집
작은 빗방울을
초록 구슬로 빚어대던
연닢
바람이 물방울에 닿자
또르르
살아 움직인다
연닢이었다가
바람이었다가
너였다가
그렇게 네가
내게로 왔다
◇이상현= 한국방송통신대학 석사과정, 대구시 곰두리봉사회 부회장,한국장애인녹색재단 수성구 회장, 영남장애인신문 문화부 부장,영주시청 자원봉사상(13),곰두리봉사회표창(15)
<해설> 연잎은 방수 효과가 대단하여 빗방울이 스며들지 않아 초록 구슬로 빚어대는 물상으로 빗대어 시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연잎 솥뚜껑에 잘 빚어낸 한 잔의 감로수를 마시게 된다는 화자의 애틋한 심성이 곱고 감미롭다. -제왕국(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