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레이더] 강효상 빠진 달서병, 조원진 대항마 누구?

강, 공관위 요청에 ‘서울 강북’
김용판·김원구·남호균 경쟁
안동도 공천 구도에 변화 예상

미래통합당 대구·경북(TK) 지역 면접 심사를 앞두고 물갈이 바람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TK 현역들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이후 ‘명예로운 퇴진’을 권고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일 오전에만 3선 중진 김광림(경북 안동)과 초선 최교일(경북 영주·문경·예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강효상(비례·대구 달서병) 의원은 대구 출마를 포기하고 서울 강북 험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TK 불출마 의원은 앞서 발표한 유승민·정종섭·장석춘 의원을 포함해 총 5명으로 늘었다.

특히 강효상 의원은 달서병에서 의욕적인 재선 의지를 나타냈으나 공관위의 강력한 요청으로 서울 강북 지역으로 옮기게 돼 공천 구도에 파란이 예상된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시당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황교안 대표도 종로로 나서며 솔선수범했다. 이미 한 번 당의 신임을 받은 현역 비례대표 의원으로 강북 험지로 나가서 통합당 승리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협위원장으로 제가 애정을 쏟았던 달서병 지역구는 참신하고 역량 있는 인재에게 맡기겠다”며 “물기술인증원 유치전 승리와 달서구 대구신청사 유치를 비롯해서 지난 2년 동안 지역구민과 함께 이뤄낸 성과들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으로 20대 총선에서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강 의원은 대구 달서병 지역구의 당협위원장을 지냈고 이번 총선에서도 이곳에 공천을 신청한 바 있다.

강 의원의 서울 강북 출마로 통합당 달서병 공천 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달서병 현역 의원인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가 버티고 있어 통합당에서 조 대표와 대적할 어떤 인물을 공천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달서병에는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해 대구시의원을 재선한 김원구 공인회계사, 남호균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며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통합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3선 중진 김광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안동 지역구도 공천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권택기 전 의원, 김명호 전 도의원, 박재웅 전 경상북도 건축사협회장, 안형진 대한법조인협회 사무총장, 권정욱 전 청와대 비서관실 행정관, 김상돈 전 자유한국당 중앙당 부대변인 등 6명이 ‘포스트 김광림’을 노리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경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교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영주·문경·예천에는 김시환 전 초등학교 교사, 장윤석 전 3선 의원, 신대경 전 반기문 UN사무총장 수행비서관, 이윤영 영주 삼봉병원장이 예비등록을 해 놓은 상태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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