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5명…경로 파악 애로
같은 건물 보건소 등 확산 우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경북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20년 이상 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지난 19일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청도대남병원은 청도군보건소를 비롯해 일반병동, 정신병동, 에덴원청도군주간보호센터가 한 건물에 모여 있다.
4개 시설에 298명이 근무하고 302명이 입원해 있다. 방역당국은 시설들을 폐쇄하고 직원과 환자 600명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확진자 가운데 일부가 택시와 기차,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고 병·의원 여러 곳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밝혀져 접촉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병원에는 직원과 환자 250여명이 격리된 상태이고 같은 건물에 보건소와 노인요양시설 등이 밀집해 급속한 확산이 우려된다.
이 병원에서는 19일 밤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에만 사망자를 포함해 13명이 추가로 확진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가 진행하는 검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확진자가 얼마나 더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병원 한 관계자는 “증세가 악화하는 환자가 많고 그동안 방문자가 엄청난 데 격리된 상태에서 검사 결과만 기다리고 있어 불안하다”며 “빨리 어떤 조치를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보건당국은 대구·경북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이달 초 청도를 방문한 것을 확인하고 대남병원 확진자 발생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