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사실상 지역확산단계…외출 자제를”
“대구는 사실상 지역확산단계…외출 자제를”
  • 김종현
  • 승인 2020.02.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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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시장 브리핑서 당부
긴급경영안정자금 200억 지원
신종코로나 감염증 환자가 대구지역 속속 나타나면서 대구는 사실상 지역확산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 대구시가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권시장은 20일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대구지역은 사실상 지역확산단계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오늘부터 외출은 최대한 자제하고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를 꼭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오후에 추가돼 대구지역 확진자가 모두 46명으로 늘어났다. 대구시는 20일 오전 추가 확진자 5명은 모두 지역 최초 확진자인 31번 환자(61세 여성)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확진자 중 1명은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달서사업소 소속 공무원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해당 공무원과 소속 공무원 51명 전원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사업소는 출입을 통제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부에 대해 “선별진료소, 의료기관 등에 개인보호구인 덧신, 장갑·고글, 마스크 800개씩을 배포했지만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정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지역 의료기관에 이동형 음압기 구입 설치, 외부인 출입과 면회 제한을 요청했다. 시는 대구시민의 날과 3.1절 기념행사, 공무원교육원 집합교육도 다음달까지 중단했다. 오는 22일 시행 예정이던 ‘2020년도 제30회 요양보호사 자격시험’도 대구에서만 취소됐다.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코로나19 확진자 다수 발생에 따라 수험생 안전과 지역사회 감염확산 예방을 위한 대구시 요청으로 대구지역 시행을 취소한다’고 알렸다. 응시지역을 ‘대구’로 선택한 이들은 수험료 환불 또는 제31회 시험(5월 23일 시행) 이월을 선택할 수 있다.

대구시는 긴급경영안정자금 200억 원을 지원하고 지역사랑상품권도 대구에서 300억 원을 조기발행할 방침이다. 가짜뉴스와 유언비어 등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정보에 대해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공동으로 대응한다.

한편 경북지역도 코로나19 확진자가 23명으로 늘어나 초 비상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20일 경산 2명, 영천 1명, 상주 1명 등 모두 4명의 의심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19일 오후에도 청도 대남병원 입원환자 2명이 확진됐다. 대남병원 입원해 있다 사망한A씨(63)도 코로나 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다 입원한 환자 13명이 추가로 확진판결을 받았다. 이에따라 기존 영천지역 3명(37번, 39번, 41번)을 포함, 확진자는 23명으로 증가했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들이 입원해 있던 병원에 환자와 직원 등 100여 명이 있었던 만큼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고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추가 확진된 4명 가운데 영천의 22세 남성은 신천지 교회 신도인 것으로 확인됐고, 경산의 30세 여성은 지난 9일 대구 31번째 확진자와 함께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확진 판정을 받은 영천의 39번과 41번을 포함해 신천지교회에 다닌 것으로 확인된 환자는 전체 9명 가운데 5명이다.

김상만·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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