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디노에서…나바로가 보인다
살라디노에서…나바로가 보인다
  • 석지윤
  • 승인 2020.02.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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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타격·수비도 합격
연습경기서 좋은 모습 보여
쏟아지던 우려, 기대감으로
2루 지켰던 나바로와 비슷
올해 맹활약 펼칠까 기대
살라디노
살라디노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진행되는 일본 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연일 좋은 모습을 보이며 다가오는 시즌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타자로 합류한 타일러 살라디노는 나바로(2014∼2015시즌)처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살라디노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진행되는 일본 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연일 좋은 모습을 보이며 다가오는 시즌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살라디노는 12일 야쿠르트전 2타수 1안타(2루타) 1볼넷, 15일 요미우리전 2타수 1안타, 18일 니혼햄전 3타수 1안타(2루타)를 기록하며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0.429(7타수 3안타)의 타율과 2개의 2루타로 타격의 정확성과 장타력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살라디노는 수비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캠프 합류가 늦은 이학주를 대신해 야쿠르트·요미우리전에선 유격수를, 니혼햄전에선 2루수를 무리없이 소화하면서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장점을 뽐냈다. 이번 시즌 주전 3루수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살라디노는 허삼영 감독이 강조한 ‘멀티포지션’을 어려움 없이 수행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2017시즌부터 3년간 4번타자로 활약한 다린 러프와 결별했다. 구단과 선수 측 모두 2020 시즌도 함께하고자 했으나 몸값에서 이견이 발생하며 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삼성은 러프와의 협상이 불발되자 2019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트리플 A 출신 살라디노와 총액 9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계약 직후 일각에선 살라디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러프는 공인구의 반발계수가 조정된 지난 시즌을 제외하고 매시즌 30홈런을 때려낸 ‘검증된 거포’였다. 만면 살라디노는 중장거리 유형의 내야 전포지션 수비가 가능한 유틸리티 자원이다. 러프 만큼의 장타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구단과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거기다 삼성의 내야는 지난 시즌 주전으로 활약한 김상수-이원석-이학주 외에도 박계범, 최영진, 공민규, 이성규 등 자원들이 풍부해 내야 유틸리티의 필요성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하지만 살라디노는 연이은 선전으로 자신에게 쏟아지던 우려를 기대감으로 바꿔냈다. 이는 2년간 삼성의 2루를 지켰던 야마이코 나바로와 비슷한 행보다.

나바로는 2013시즌까지 마이너리그 통산 6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홈런64, 352타점, 72도루를 기록했다. 2014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계약한 나바로는 특출나지 않은 마이너리그 성적 탓에 성공보다 실패할 확률이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국내무대 첫해 나바로는 타율 0.307, 31홈런, 98타점, 25도루라는 만점 활약으로 삼성의 통합 4연패에 기여했다. 나바로는 타격 뿐 아니라 2루와 유격수를 오가며 수비 부문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듬해에는 타율 0.287, 48홈런, 137타점, 22도루로 KBO 2루수 역대 최다 홈런을 기록하는 등 삼성의 정규시즌 5연패에 힘을 보태며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살라디노가 우려섞인 첫 시선, 예상 이상의 활약, 내야 전 포지션 소화 가능한 유틸리티 능력 등 많은 점이 유사한 나바로처럼 정규시즌 돌입 후에도 삼성에서 맹활약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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